"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라면 총선·대선 필패"

"새정치민주연합, 이대로라면 총선·대선 필패"

방윤영 기자
2015.12.30 07:38

[따끈따끈 새책]'7인의 충고'…이철희가 따져 본 진보 집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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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답 제공
/사진=답 제공

정치민주연합이) 이 상태로라면 (내년 총선에서) 130석 유지는 어림도 없다. 궤멸적 타격을 입을 것."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3대에 걸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진단한 새정치연합의 현주소다.

최근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신당 창당에 나서며 분열하고 있다. 당내 계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리더십은 사라졌다. '정권교체', '분열이 아닌 통합하는 정당' 등의 외침은 공허한 울림이 된 지 오래다.

새정치연합이 무능한 정당, 지는 정당이 된 이유에 대해 윤 전 장관 등 정치 전문가 7인은 '정체성·정책 부재', '리더십 문제' 등으로 꼽았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야당이 누구를 대표하는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명료하지 않다"며 새정치연합의 정체성 부재를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목표와 정책에서 분명한 노선을 발전시킨 반면 야당은 어떤 정체성으로, 어떤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것인지 제도화하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랬는가에 대한 물음에 누구도 자신 있게 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의 사회적 기반은 정치 비전, 그리고 정책과 직결되는데 이것이 약하다는 설명이다.

정책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최 교수는 야당이 '전체를 얻거나 아니면 잃거나'식으로 일관하거나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립구조를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책 이슈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갖지 못했고 결국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에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박상훈 정치학 박사도 내용 없는 선거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한국 정치는 대선게임에서 근소한 차이의 접전이 벌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건 요행을 바라는 것"이라며 "요행을 바라는 정치는 야당을 더 망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야당이 계파 갈등·분열을 반복하는 이유로는 리더십 부재가 꼽혔다. 야당 다수를 차지하는 운동권 출신들은 지도자를 권위주의와 결부시켜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 야당에서는 리더십 발휘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리더십이 없으면 정당은 오합지졸의 모임 또는 공직 희망자들의 느슨한 결사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이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이 되려면 좋은 리더십을 선출·발휘할 수 있는 정당 체계를 갖추고 모자란 정책 능력을 해결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예컨대 세월호 문제라면 정부나 여당에 대한 찬반이 아닌 야당의 독자적인 입장과 정책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

책은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인 이철희가 정치 전문가 7인인 최장집 교수, 윤여준 전 장관, 박상훈 박사,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등으로부터 17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이를 위해 진보진영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담고 있다.

◇7인의 충고=이철희 지음. 답 펴냄. 376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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