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표학렬 '에피소드 세계사' 1, 2권

현직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 학생들과 어른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210개의 세계사 속 사건들을 두 권의 책 속에 담았다. '에피소드 세계사'는 상, 하권으로 나뉘어 줄거리와 사론 위주가 아닌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은이는 세계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 세계사 내 90% 지식이 중국사와 유럽사로 채워져 있다며, 이것이 진짜 세계사인지를 묻는다. 그렇다고 이름조차 생소한 몬테네그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역사까지 다 다뤄야 진짜 세계사인지도 묻는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운 서양사 중심의 세계사의 한계를 인식하게 한다. 서구 문명이 오늘날 세계를 주도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세계사가 서양 중심이 됐다며, 힘의 논리에 충실한 역사이자 승리자의 역사가 된 세계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를 통해 왜곡되거나 식민지 역사가 정당화되기도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동시에 세계사 속에는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교류, 민족 등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 역사를 재구성하려는 시도도 있다고 소개한다. 또 우리나라의 관점에서 세계사를 이해하려는 흐름도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사를 둘러싼 국제환경으로서의 세계사, 한국사의 특수성과 외국 역사의 특수성을 비교하는 시도도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뒤 다원적 세계관을 지향해 서술된 세계사인 만큼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 또 자기 문명 중심으로 하는 폭력적인 사고를 했던 이전의 역사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전쟁들을 이야기하며 어떻게 반성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에피소드 세계사 1,2=표학렬 지음. 앨피 펴냄. 1권 540쪽, 2권 530쪽./각각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