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이번주 새책] 박지영 '삼성처럼 프레젠테이션하라'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하듯 발표하라.
프레젠테이션 하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키노트가 먼저 생각난다. 오죽하면 '스티브노트'라는 말까지 유행했을 정도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발표는 보통 사람이 노력한다고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스티브노트는 잡스의 카리스마와 제품의 경쟁력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야 가능했다. 스티브노트는 말 그대로 스티브 잡스만 가능했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삼성의 프레젠테이션'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처럼 프레젠테이션하라'는 SK와 삼성에서 발표 전문가로 근무한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는 책이다. 사실 삼성의 프레젠테이션이라고 적혀 있지만, 여기에 기술된 발표 방법론은 '발표의 정석'이라고 할만한 내용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발표의 최대 목표는 '설득'이다. 제품은 팔아야 하고, 기획은 의사결정자의 승인을 받아 추진돼야 한다.
저자는 삼성의 프레젠테이션은 '디테일'에 강하고, 1%의 군더더기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면서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 방법론을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중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발표 수준도 청중에 맞춰야 한다는 것. 청중이 전문가라면 전문가의 언어를, 일반인이라면 일반인의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방을 설득하기가 쉬울 테니 말이다.
또 군더더기가 많은 발표는 최악의 발표로 꼽힌다. 특히 발표 자료에 수치나 말이 많아 발표자가 그것을 줄줄 읽는 것도 금기사항다. 발표자가 아닌 발표 자료에 집중하게 만든다. 그냥 발표자료를 e메일로 공유하는 게 수월한데 구태여 프레젠테이션을 할 필요는 없다. 그 외에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적절한 비유를 사용하라는 등 내용 대부분은 일반 프레젠테이션 개론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삼성의 프레젠테이션 기법을 강조하다 보니 일반적인 내용도 삼성을 끌어다 붙인 경향이 강하다. 지금 당장 프레젠테이션 비법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라면 챕터 1과 2를 건너뛰고 챕터 3으로 바로 가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삼성처럼 프레젠테이션하라=박지영 지음. 라온북 펴냄. 264쪽/각각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