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가 만년 차장? 인재가 조직을 등지는 이유

엘론 머스크가 만년 차장? 인재가 조직을 등지는 이유

이해진 기자
2016.04.30 07:50

[따끈따끈 새책]억만장자 효과…'왜 뛰어난 인재는 조직을 등지고 떠나는가'

엘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대기업에 입사한다면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하버드대 교수 출신의 유명 컨설턴트 존 스비오클라와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PwC의 부회장 미치 코헨의 대답은 단연코 "NO"다. 머스크는 인사 고과에서 C를 맞아 승진이 누락될 것이고 저커버그는 아예 채용조차 안된다.

책 '억만장자 효과'는 두 컨설팅 전문가가 억만장자 58명을 직접 인터뷰해 파헤친 억만장자들의 독보적인 특징을 담아냈다. 대부분의 기업은 조직에 순응하고 단기 성과를 내는 퍼포머(performer)형 인재를 선호하지만 억만장자들은 이와는 정반대인 프로듀서(producer)형 인재다. 이들은 아이디어부터 영업까지 모든 과정을 기획하며 자신의 비전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끈기와 대담함의 소유자다.

저자들은 기업들이 시대 흐름에 따라 '도전적 인재','창의적 인재','인성이 훌륭한 인재', '글로벌 인재' 등 인재상을 바꿔대지만 결국 원하는 것은 조직에 순응하는 직원이라고 꼬집는다. 기업이 변하지 않고는 진짜 인재를 품을 수 없다는 것.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억만장자들은 모두 회사를 뛰쳐나가 성공했다. 스티브 잡스는 창업 전 비디오 게임 회사를 다녔고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월가에서 일했다. 하지만 결국 회사 '안'이 아닌 '밖'에서 성공했다. 이들은 해고당하거나 박차고 나온 '부적응자'처럼 보였지만 실은 조직에만 있기엔 아까운 인재였던 거다.

기업이 변해야 한다. 책은 조직이 프로듀서형 인재들의 능력을 조직 문화로 배양할 수 있는 실전 방법들을 소개했다. '시간을 유연하게 쓰려면 직원에게 업무 시간을 재설정할 권한을 부여하라', '영업을 창의적으로 실행하고 싶다면 파일럿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실행 단계에서부터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높여라' 등.

매번 '몰입·창조·소통의 창조인'(삼성), '팀웍을 이루며 자율적으로 일하는 사람'(LG), '열정·사랑·도전·혁신·통섭력·책무성을 지닌 인재'(SK) 등 추상적인 인재상을 찾아 헤매는 우리 기업들이 참고할 만하다.

◇억만장자 효과=존 스비오클라, 미치 코헨 지음.김태훈 옮김.쌤앤파커스 펴냄.30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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