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는 책] '멋진 아빠는' 外

[아이와 함께 읽는 책] '멋진 아빠는' 外

박다해 기자
2016.05.05 07:21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평범한 곰 '루이'에게 걱정이 몰려듭니다. 이제 곧 '아빠'가 되기 때문이지요. 멋진 아빠는 축구도 잘하고, 수영도 잘하고, 아이에게 근사한 집도 지어줄 줄 알아야 할 것 같은데…루이는 사실 축구를 좋아하지 않아요. 물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하고 손재주도 도통 없죠.

루이의 고민이 담긴 그림책'멋진 아빠는'은 '아빠의 육아'가 화두가 된 요즘 예비 아빠들의 고민을 담아냅니다.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사실 어디에도 '완벽한 아빠'는 없다고요. 다만 아이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지요. 수영 잘하는 아빠보단 같이 물장구치는 아빠, 축구를 잘하는 아빠보단 함께 공을 차고 뛰는 아빠가 있을 때 아이들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방긋방긋', '꿈틀꿈틀', '부릉부릉', '땍때굴'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활용해 우리말을 즐겁게 익힐 수 있는 말놀이 그림책도 눈에 띕니다. 유아기 때 받는 언어 자극은 아이의 언어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하죠.

각각의 책에는 작가 김이구가 엄선한 우리말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나비의 움직임을 쫓는 아기의 동작 하나도 '초롱초롱', '벌름벌름', '말랑말랑', '엉금엉금', '뒤뚱뒤뚱', '포근포근', '새근새근' 등 다양한 의태어를 활용해 그려냅니다.

귀여운 동물들의 움직임을 따라가 볼까요. 애벌레는 '고물고물' 움직이고 지렁이는 '꿈틀꿈틀'기어가고 생쥐는 '갉작갉작' 구멍을 팝니다.

동물 친구들은 자동차를 타기도 하고 큰북, 작은북, 피리, 나팔 등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는 '부릉부릉' 출발하고 피리는 '삘리리삘리리' 노래를 하지요.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를 표현하는 우리말도 다양합니다. 봄비는 '조록조록' 내리고 천둥은 '와르릉' 칩니다. 우리는 '바스락바스락' 낙엽을 밟고 '뽀드득뽀드득' 눈길을 걷습니다.

쏴쏴, 졸졸, 똑똑, 찰바닥찰바닥, 땍때굴, 싸락싸락…작은 새와 멧돼지가 겪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변화와 자연에서 나는 소리를 하나하나 읊조리다 보면 쫄깃한 우리말의 리듬과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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