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친절한 파시즘'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外

[새책]'친절한 파시즘'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外

황희정 기자
2018.10.19 05:46

[200자로 읽는 따끈새책]

◇친절한 파시즘

20세기 말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 관찰되는 전체주의의 전조를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친절한 파시즘'의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1980년 초판이 나올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날 파시즘적 경향을 독창적으로 분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위협이 도래할 미래를 정확히 예견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재조명받고 있다. 저자는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파시즘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항하는 흐름으로 반전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에 주목한다면 진정한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모두 메이커다

메이커(maker)는 뭔가를 만드는 사람을, 메이킹(making)은 뭔가를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이 책에 따르면 메이커는 기존 발명가, 기술자, 취미로 DIY(Do It Yourself)를 하는 이들과 달리 서로에게서 배우는 지식을 토대로 개인이 쓸 수 있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어떻게 개인이 메이킹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일하는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지 탐색한다. 또 메이킹으로 수동적인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데 주목하고 수많은 메이커를 예로 들어 메이킹으로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남을 돕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 고쳐서 산다

일이 잘되다가도 고비 앞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고 꿈을 좇아 열심히 살아가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힘들다. 현실이 녹록지 않지만 난관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맞서며 인생을 새롭게 고쳐 사는 9명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겼다. 이들에게 고비를 넘기는 공통된 방법은 없다. 저자들의 사례를 보면 모두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고 대처하는 삶의 태도도 다르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도출되는 하나의 메시지는 '상처받고 좌절하고 후회하며 살지 말라'는 것. 이 책은 상황에 맞춰 지혜롭게 실현 가능한 목적으로 수정하거나 열린 사고로 삶의 방식을 바꾸면 누구나 인생을 고쳐 살 수 있음을 강조한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같은 일을 겪어도 누군가는 해결 방법을 찾아내지만 문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마케팅·홍보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능력의 차이로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를 제시한다. 그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을 느낄 수 있는 비결로 남과 다른 관점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 따르면 고정관념을 버리고 관성적인 모든 것을 의심하다 보면 새로운 관점을 획득할 수 있다. 저자는 현재의 당연함을 부정하고 미래에 당연해질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차별화한 자신만의 생각을 확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인류학자 말리노브스키

1884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태어난 브로니슬라브 말리노브스키는 트로브리안드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살면서 이들을 연구하는 방법을 최초로 만들어낸 인류학자로 인류학이 국제적 주요 학문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다. 원로 인류학자인 저자는 말리노브스키에 대해 끊임없이 사색하고 고민한 결과를 이 신간에 담아냈다. 말리노브스키와 그의 저서를 재해석하는 것과 더불어 한국 인류학 개념어의 재정립도 시도했다. 저자는 말리노브스키가 우월한 조사자로서 태도를 버리고 현지 주민 관점에서 연구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한국 인류학은 남의 이론을 앵무새처럼 옮겨다놓는 경향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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