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절반이 소멸 위기…해법은 MZ세대가 쥐고 있다

지역 절반이 소멸 위기…해법은 MZ세대가 쥐고 있다

오진영 기자
2025.04.18 07:00

[이주의 MT문고] '지역인재정책-지방소멸에 지역인재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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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우사 제공
/사진 = 문우사 제공

어느새 지방소멸 위협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젊은층은 서울·수도권으로 떠나고 남아 있는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불과 20~30년 후면 사라질 것이란 지역이 넘쳐난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선 전국 228개 시·군·구 중 53.1%(121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 지도가 확 바뀔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역인재정책-지방소멸에 지역인재로 답하다'의 저자인 경성대 김종한·박성익 교수는 끝모르고 가속화하는 지방소멸에 제동을 걸 때라고 강조한다. 수백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세계 최저 수준의 합계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이 추세라면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소름돋는 예측을 내놓는다.

책은 줄곧 명확한 사실과 깔끔한 근거로 우리의 현실을 진단한다. 지역인재 이식부터 유치, 육성, 양성, 집적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있어 항목별로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해외의 지역대학 지원 체계, 우리 정부의 관련 정책 등을 비교한 대목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지역 기반의 인재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한다. 인재가 있어야 지역이 발전하고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해결된다. MZ세대 인재의 유입만이 지방소멸을 막고 국토발전을 이룰 만능키다. '서울 대망론'을 부르짖을 시기는 이미 지났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젊은 인재를 지역으로 끌어와야 우리 미래가 보장된다.

MZ세대의 특성을 분석해 지역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색적이다. 무작정 젊은 세대를 지역으로 내려보낼 것이 아니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밑 빠진 독'의 밑을 채우지 않는다면 결국 지역인재가 다시 유출된다는 예측은 모든 세대의 공감을 불러온다.

전문용어와 학술적 탐구로 점철된 내용이 많아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정책 담당자와 기업, 지자체 등 단체를 돕기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서술했기 때문에 일반 독자는 내 문제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다.

김종한 경성대학교 경제금융물류학부 교수와 박성익 경성대학교 국제무역통상학과 교수가 힘을 모아 썼다. 지역 일자리와 산업, 인재 양성 등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수의 논문과 저서를 집필한 전문가다. 김종교수는 한국지역사회학회장과 한국지역고용학회장을 역임했으며, 박 교수는 한국지역고용학회장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 '지역인재정책-지방소멸에 지역인재로 답하다', 문우사, 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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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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