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거란군 피해 숨었던 고려 왕…당시 흔적 최초로 공개된다

40만 거란군 피해 숨었던 고려 왕…당시 흔적 최초로 공개된다

오진영 기자
2026.05.13 13:54
파주 용상사지 추정지 조사지역 모습.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파주 용상사지 추정지 조사지역 모습. / 사진제공 = 국가유산청

1000여년 전 고려·거란 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전통사찰의 발굴 성과가 국민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의 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오는 15일 파주에서 용상사지 발굴조사 성과 공개회를 연다. 누구나 현장 접수를 거쳐 조사단의 설명을 들으며 유적과 출토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파주 용상사지는 1018년 고려 때 40만 거란군이 쳐들어오자 고려 왕 현종이 피신한 '월롱산'에 지어진 사찰이다.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서 승리하며 이를 기념해 사찰을 짓고 왕(용)이 머물렀다는 뜻으로 '용상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왜란·한국전쟁을 거치며 소실됐다.

연구소는 2010년 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를 통해 확인된 추정지를 바탕으로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성과 공개회에서는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며 지어졌던 건물지와 퇴수대, 금강령(종) 등 유적과 유물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용상사지에서는 오랜 시간 유지돼 온 역사와 다양한 유물이 출토돼 학술적 가치가 높다. 꽃모양 잔, 주전자 등 특수기종의 상감청자편이 발견되었으며 분청사기, 백자, 기와 등도 다수 출토됐다. 출토지가 명확한 유물은 연구가 쉬워 그 의미가 뚜렷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후 덕은리 유적 등 주변 유적과 비교해 파주 용상사지의 성격을 더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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