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청년대회는 레오 14세의 첫 국제 방문이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순간입니다. 종교적 색깔보다는 우리나라를 위한 국가 행사입니다."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에서 기본계획 언론브리핑을 열고 대회 준비 방안을 소개했다. 조직위는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대주교)를 위원장으로 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개최를 준비한다. 형평성 논란 등 일부 종교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종교색보다는 국가 차원의 행사로 접근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세계청년대회는 전세계에서 100만여명의 신자가 참여하는 천주교계 최대 행사로, 교황이 직접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순택 대주교는 기본 방향을 보편적 인류애의 실현과 종교 간 화합, 사회적 연대 구현 등으로 설명했다. 그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주제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는 청년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라며 "대한민국이 청년들에게 희망을 밝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문화를 알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 대주교는 "우리 문화(K-컬처)가 지닌 의미와 가치, 공동체정신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2027년 서울은 단순한 행사 개최지를 넘어 희망과 연대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에 따르면 2027 세계청년대회에는 190여개국에서 1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며, 교황청에서는 신임 교황 레오14세를 포함해 200여명의 인원이 방문하는 대형 행사다. 아시아에서는 2번째이며, 분단 국가가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위는 대회 준비에 약 29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교황 레오 14세가 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 외곽 토르 베르가타 광장에서 열린 '젊은이의 희년' 미사 집전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나는 동안 한국 청년 순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로마=AP/뉴시스]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2710025558288_2.jpg)
천주교계는 이 중 500억여원을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으로 투입해줄 것과, 안전 관리 등 공공 인력 투입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해줄 것 등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종교계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대 움직임을 보인다. 불교계와 개신교계 등 5대 종교인들로 구성된 범종교개혁시민연대는 지난 23일 반대 집회를 열고 특별법 철회와 보조금 투입 반대 등을 주장했다.
준비위는 이와 관련해 세계청년대회를 종교 행사보다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열리는 국제행사로서의 성격에 주목해달라고 요청했다. 준비위의 이경상 보좌주교는 "보조금의 대부분은 100만여명 참석자와 시민의 안전 관리와 응급의료 등에 투입된다"며 "(반대하는)소수의견도 인식하고 있으나 특혜를 받겠다는 생각보다는 국제 행사를 잘 치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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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위는 이날 언론 브리핑 이후 서울시 등 관계 부처, 교황청과 지속 협의해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숙박에는 233개 성당과 자발적 봉사 인원 1만 8000여명, 불교 사찰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막 미사에는 50만명이 넘는 인원이 한 데 몰리는 만큼 대형 공간이 필수적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여러 곳과 의견을 수렴한 뒤 애로사항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