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왜구 막으려 지은 '서천읍성', 국가지정문화유산 됐다

세종대왕이 왜구 막으려 지은 '서천읍성', 국가지정문화유산 됐다

오진영 기자
2025.11.11 10:52
서천읍성 전경.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서천읍성 전경.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11일 충청남도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

서천읍성은 조선 초기 세종 때 쌓은 1645미터(m) 규모의 연해읍성이다. 연해읍성은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고 지방행정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국가 주도로 해안 요충지에 축조한 읍성(마을을 둘러싼 성곽)을 뜻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성을 철거하는 정책인 '조선읍성 훼철령'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어 가치가 높다.

바다에 지어지는 연해읍성 중에서는 드물게 산지의 지형을 활용해 축성됐다. 세종 20년(1438년) 반포된 성을 쌓는 기준인 '축성신도'에 따른 계단식 내벽과, 축성신도 반포 후 나타난 문제점 해결을 위해 등장한 기법 '수직내벽'이 동시에 확인된다.

서천읍성에는 성 밑 접근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시설인 '치성'이 현재까지 16개소로 설치돼 있다. 대략 90m의 간격을 두고 설치되었는데 다른 읍성에서는 찾기 어려운 촘촘하고 독특한 양식이다.

유산청은 서천읍성이 조선 초기의 연해읍성 축성 구조와 변화 과정을 잘 보여주고 보존 정도가 우수해 높은 학술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산청 관계자는 "서천군과 협조해 서천읍성이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이 되도록 보존과 관리, 체계적인 보수정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