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사람들의 항일 행적을 담은 책이 나왔다. 유명 인사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더 현실적이고 감성적인 우리 이웃의 이야기다.
역사학자인 김종성 작가가 쓴 '아무도 몰랐던 독립운동 이야기'는 민초들의 항일 투쟁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수많은 저서를 집필한 경험을 살려 철저한 사료 고증을 바탕으로 사실 기반의 이야기들을 적었다.
가장 큰 특징도 쉽게 씌어 있다는 점이다. 다른 역사 서적처럼 어려운 이야기는 많지 않다. 평범한 사람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해 어떤 결과를 겪었는지까지의 과정을 영화처럼 써내려간다.
수많은 사례가 흥미롭다. 만주 항일 유격대에 참여한 10대 소녀나 고종을 보필한 내시, 독립 선언서를 일본 경찰에 건네준 7인의 독립군 등 역사에 이름이 남지 않은 독립 투사들이 등장한다.
다소 도전적인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무정부주의나 공산주의 등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이야기도 서슴없이 써내려간다. 사상 문제가 독립 운동 평가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신념이 반영돼 있다.
저자는 '대논쟁 한국사', '나는 세종이다', '왕의 여자들' 등 수많은 역사 서적을 집필한 역사 전문 작가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와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역사를 강의했으며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문화유산채널'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아무도 몰랐던 독립운동 이야기, 북피움, 2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