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어쩌다 이렇게 추락했나 "더는 우승 못 할 것"... 약물 운전→활동 중단 선언

타이거 우즈, 어쩌다 이렇게 추락했나 "더는 우승 못 할 것"... 약물 운전→활동 중단 선언

박건도 기자
2026.04.02 11:4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음주 및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된 후 골프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는 2027년 아일랜드 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직을 고사했으며, 개인 SNS를 통해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PGA는 우즈의 결정을 지지하며 향후 단장 선임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체포 직후 공개된 타이거 우즈의 머그샷. /AFPBBNews=뉴스1
경찰 체포 직후 공개된 타이거 우즈의 머그샷. /AFPBBNews=뉴스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음주 및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이후 사실상 골프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 아일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직까지 전격 고사하며 불명예 퇴진 위기에 몰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2일(한국시간) "우즈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측에 2027년 라이더컵 단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플로리다주 자택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와 약물 운전 혐의 기소에 따른 결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지난달 27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에서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운전하던 중 고속으로 주행하다 트럭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존 버덴시크 보안관에 따르면 우즈는 사고 직후 스스로 조수석 창문을 통해 기어 나왔지만, 약물이나 의약품을 복용한 듯 무기력한 상태였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는 0이었다. 다만 현장 조사관들은 우즈가 심신 미약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했다.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결국 우즈는 약물 운전, 재물 손괴, 소변 검사 거부 혐의로 기소되어 마틴 카운티 교도소에 8시간 동안 수감됐다가 석방됐다. 우즈는 화요일 법원에 무죄를 주장하는 답변서를 제출한 직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의 건강 회복을 위해 무기한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골프계를 떠날 의사를 분명히 했다.

PGA는 성명을 통해 "우즈의 건강과 회복을 위해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우즈가 2027년 라이더컵 단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향후 단장 선임에 관한 정보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우즈는 아일랜드 어데어 매너에서 열릴 대회에서 미국 팀을 이끌 가장 강력한 후보였지만, 이번 사고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골프계의 반응은 차갑다. 라이더컵 우승 단장 출신인 폴 맥긴리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많은 이들이 우즈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있다. 그는 현재 골프 커리어의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린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2025년 2월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백악관에 초청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 두고 연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5년 2월 타이거 우즈(오른쪽)가 백악관에 초청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을 옆에 두고 연설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더불어 맥긴리는 "50세가 된 우즈는 다시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없다. 차라리 행정적인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앤드루 콜타트 역시 "늙은 복싱 챔피언이 몸이 망가졌는데도 링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며 우즈의 시대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수차례의 무릎과 허리 수술을 이겨내고 2019년 마스터스에서 기적처럼 우승했던 우즈는 이후 2021년 LA 전복 사고로 다리 절단 위기까지 겪으며 하락세를 걸었다. 2024년 마스터스에서도 3라운드 82타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꼴찌로 추락했던 우즈는, 2017년에 이어 또다시 반복된 약물 운전 파문으로 전설의 종막을 불명예스럽게 장식하게 됐다. 현재 우즈의 매니저 마크 스타인버그와 PGA 투어 측은 이번 체포 이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2024년 12월 타이거 우즈의 스윙 모습.  /AFPBBNews=뉴스1
2024년 12월 타이거 우즈의 스윙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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