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프로→깜짝 복귀→21년 만의 우승' 배경은 "매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

'미디어 프로→깜짝 복귀→21년 만의 우승' 배경은 "매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

박수진 기자
2026.07.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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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이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챔피언스 투어 3차전에서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2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최연소 메이저 퀸에 올랐던 배경은은 미디어 프로로 활동하다 복귀한 끝에 챔피언스 투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순위 6위로 올라선 배경은은 남은 시즌 2승을 추가해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만 15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해 '최연소 메이저 퀸'에 올랐던 배경은(41)이 무려 21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섰다. 필드로 돌아와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배경은은 16일 경상북도 영덕의 오션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5,962야드) OCEAN(OUT), BEACH(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챔피언스 투어 3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135타(67-68)를 기록한 배경은은 이실비아(41·8언더파 136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챔피언스 투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직후 배경은은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얼떨떨하면서도 정말 행복하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어 "초반에 퍼트가 잘 안 풀렸지만 흐름을 잃지 않고 끈기 있게 참아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골프가 다시 좋아진 이 시기에 우승이 찾아와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배경은의 골프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지난 2001년, 만 16세의 나이로 KLPGA 메이저 대회인 '신세계배 제23회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역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정규투어 통산 3승을 쌓아 올리며 정상급 골퍼로 활약하던 그는 2014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필드를 잠시 떠났다.

필드를 떠난 뒤에는 코스 해설위원과 골프 레슨 프로그램 진행자 등 '미디어 프로'로 맹활약하며 대중과 호흡했다. 하지만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승부욕은 식지 않았다. 2020년 말, 그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도전에 나섰다. 'KLPGA 2021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해 당당히 31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깜짝 복귀'에 성공한 것. 후배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지난해부터 챔피언스 투어로 무대를 옮겨 도전을 이어갔고, 마침내 이날 2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배경은은 "아직도 골프는 배울 것이 있고 매일매일이 새롭다"면서 "온전히 나만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챔피언스 투어의 매 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천5십만 원을 추가한 배경은은 누적 상금 11,605,000원을 기록, 상금 순위를 기존 50위에서 6위로 4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첫 우승의 물꼬를 튼 배경은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그는 "첫 우승을 달성한 만큼, 남은 시즌 2승을 더 추가해 챔피언스 투어 첫 상금왕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며 굳은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이실비아가 최종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유재희(52)가 7언더파 137타로 3위, 이정은3(41)가 5언더파 139타로 4위를 기록했다. 직전 대회인 '챔피언스 클래식 2차전' 우승자인 홍진주(43)는 최종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이정연(47)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홍진주는 누적 상금 23,291,667원으로 상금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배경은 프로.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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