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외국인 선수들의 국내 무대 진출 기회를 확대하며 투어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KLPGA는 세계 정상급 선수부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까지 실력과 경력에 따라 정규투어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진출 경로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2016시즌부터 대회 개막 6주 전 화요일 기준 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 30위 이내 선수에게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오스턴 킴(26·미국)은 이 규정을 통해 최근 '제16회 롯데 오픈'에 출전했다.
해외 주요 투어의 직전 시즌 상금 상위 선수도 KL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상금순위 3위 이내 선수와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 상금왕에게 다음 시즌 정규투어 출전 자격을 준다.
2025시즌 CLPGA투어 상금왕 왕 즈쉬엔(19·중국)은 이 제도를 통해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202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7위로 첫 톱10을 기록했고, 5차례 컷을 통과했다.
해외 투어 우수 선수 초청 제도도 있다. LPGA투어는 전년도 또는 해당 연도 포인트 순위 30위 이내, JLPGA투어와 LET는 20위 이내 선수에게 초청 자격을 부여한다. 순위 기준일은 대회 개막 4주 전 화요일이다. 가나자와 시나(31·일본)와 가미야 소라(23·일본)는 이 제도를 통해 2024시즌 '한화 클래식'에 출전했다.
세계랭킹이나 소속 투어 성적과 관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길도 마련돼 있다. KLPGA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다. 만 18세 이상 외국인 가운데 최근 5년 이내 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참가할 수 있다.
IQT 우승자는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는다. 2~3위에는 KLPGA 챔피언십 출전권, 2~8위에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 2~10위와 11~20위에게는 각각 드림투어와 점프투어 시드권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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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인원은 2022년 46명에서 2023년 50명, 2024년 63명, 2025년 7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IQT 출신 선수들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2025시즌 IQT 3위에 오른 짜라위 분짠(27·태국)은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15위로 KLPGA투어에 입성한 뒤, 2026시즌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다. KLPGA투어 최초의 태국인 우승이다. 같은 해 IQT 우승자 빳차라쭈타 콩끄라판(34·태국)도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다.
대만의 첸유주는 2017년 IQT 우승 후 2019년 외국인 선수 최초로 드림투어 정상에 올랐다. 일본의 다카바야시 유미와 중국의 수이샹도 IQT와 시드순위전을 거쳐 KLPGA투어에 출전했다.
KLPGA는 2022시즌부터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도 외국인 선수에게 전면 개방했다. 외국인 선수도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 정회원 선발전,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수와 동일한 성장 경로를 밟을 수 있다. 리 슈잉(23·중국)은 이 과정을 거쳐 KLPGA투어에 입성한 뒤 지난 시즌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일정 기준을 충족한 해외 투어 프로와 외국인 아마추어는 특별 추천을 통해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다. 해외 공동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선수에게는 I-TOUR 회원 가입 후 해당 투어 시드권을 부여한다.
KLPGA는 앞으로도 외국인 선수들의 진출 제도를 보완해 세계 각국의 우수 선수들이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투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