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중국 가니?" 6개월간 한국인 171만명 몰렸다…힙해진 '중티'

"너도 중국 가니?" 6개월간 한국인 171만명 몰렸다…힙해진 '중티'

오진영 기자
2026.09.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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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FLOW]

[편집자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0.2%.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상하이 여행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상하이 여행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

"최근 5년 중 올해가 한국인이 가장 많습니다. 상하이의 명소 '와이탄'은 한국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죠."(상하이 가이드 쩡인씨)

중국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줄어든 일본 관광객 소비를 대체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구애와 비싸진 동남아 여행의 대체지를 찾는 우리 국민의 수요가 합쳐진 결과다.

12일 중국 관광업계, 인민망 보도 등을 종합하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은 171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단체여행뿐만 아니라 상하이, 충칭, 칭다오 등 다양한 지역을 찾는 FIT(개별여행)가 크게 치솟은 결과다. 모두투어의 집계에 따르면 극성수기인 지난 7월 18일~8월 8일 동안 중국 예약이 27.4%로 동남아(24.3%), 일본(18.2%)을 제치고 모든 여행지 중 1위를 차지했다..

충칭에서 인바운드(외국인 대상)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 "그동안 한국인의 여행은 장가계, 만리장성 등 명소에 한정돼 있었다"며 "최근의 증가세는 다양한 지역의 방문이 늘었다는 점에서 고정 수요가 확보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30일간의 무비자 입국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중일관계 악화로 인해 감소한 일본인 관광객을 회복하려는 중국 정부가 입국 문턱을 대폭 낮춘 결과다. 기존에는 대사관을 찾아 비자를 발급하고 허가를 받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여권만 있다면 언제든 중국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여행 콘텐츠 경쟁력도 장점이다. 서호, 황산 등 자연 풍경뿐만 아니라 왕홍(인플루언서) 체험, 미식 등 지역에 따라 콘텐츠가 다채로운데다 비용도 저렴하다. 가성비와 특색 있는 콘텐츠에 민감한 젊은층의 수요가 높은 이유다. SNS(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한달살기', 소도시 방문 등 글이 수천건 이상 게시됐다.

치안 문제, 비싼 물가 등 문제로 줄고 있는 동남아·서구권 여행 수요도 일정 부분 중국여행으로 흡수됐다. 한국관광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태국과 말레이시아, 미국, 독일 등 한국인의 주요 여행지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여행객이 감소했다. 특히 태국(32.6%), 필리핀(28.6%) 등 지역은 최대 성수기인 7월에도 한국인 여행객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국민의 중국 여행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여행객만 방문하더라도 300만여명을 넘기게 된다. 전체 무비자 입국자(2025년 기준 3000만여명)의 10%에 이른다. 현지 관광업계가 추산하는 100만~200만여명 단위로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을 메우고도 남는 수치다.

중국 여행업계도 재방문율이 높고 일본 여행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출 금액이 큰 한국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다. 중국 지역관광협회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중국 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적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체험형 콘텐츠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며 "한국 손님이 늘 수록 지역 관광업계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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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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