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적응 완료' 상반기 마친 왕정훈, 첫 우승-제네시스 대상 '두 마리 토끼' 노린다

'KPGA 적응 완료' 상반기 마친 왕정훈, 첫 우승-제네시스 대상 '두 마리 토끼' 노린다

안호근 기자
2026.08.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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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왕정훈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상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왕정훈은 상반기 7개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 포인트 4위와 평균타수 2위 등 각종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하반기에는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여 KPGA 투어 첫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왕정훈. /사진=KPGA 투어 제공
왕정훈. /사진=KPGA 투어 제공

"시즌 시작 전에도 지금도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코스에서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지만, 모든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가겠다."

올 시즌 KPGA 투어에 데뷔한 '루키' 왕정훈(31·DAEJIN)이 성공적으로 국내 무대에 연착륙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상반기를 마친 그는 이제 K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목표로 하반기를 준비한다.

필리핀 등 아시아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왕정훈은 DP월드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오랜 시간 활동을 해왔다. 2016년에는 핫산 II 트로피,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러피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도 커머셜뱅크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DP월드투어에서만 3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2026 KPGA 투어 QT'에서 공동 8위의 성적을 기록하며 2026시즌 KPGA 투어 시드를 얻은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KPGA 투어에 출전하고 있다.

왕정훈은 "K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경기하는 첫해인 데다 코스도 잘 모르다 보니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우승은 없었지만 좋은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해서 뿌듯하다"며 데뷔 시즌 반환점을 돈 소감을 전했다.

해외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도 KPGA 투어는 여전히 새로운 환경이다. 왕정훈은 "해외 투어와 가장 다르게 느껴지는 점은 잔디다. 투어에 많이 적응했지만 잔디만큼은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면서도 "대회장 이동이 매우 편하고, 골프 외적인 환경에서 편한 부분이 많은 것은 큰 장점이다"라고 투어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적응 단계임에도 그가 상반기에 보여준 경기력은 예사롭지 않다. 왕정훈은 이번 시즌 출전한 KPGA 투어 7개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 한 것은 물론이고 개막전인 '제21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과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 공동 3위,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총 4차례 톱 10을 기록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위(2463.2포인트), 신인상 포인트 1위(1363.67포인트), 평균타수 2위(69.79타) 등 각종 기록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왕정훈은 스스로의 상반기 성적을 10점 만점에 8점으로 평가했다. 왕정훈은 "우승이 없었지만 그래도 계속 우승권에서 경쟁을 이어갔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며 두 투어 일정을 무리하게 다 소화하려 했던 것이 컨디션을 떨어뜨린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 되돌아봤다.

왕정훈. /사진=KPGA 투어 제공
왕정훈. /사진=KPGA 투어 제공

상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를 꼽았다. 왕정훈은 이날 4언더파 68타를 몰아치며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왕정훈은 "비도 많이 오고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아주 만족스러웠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데뷔 시즌은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성공적인 상반기를 보낸 왕정훈은 더 나은 하반기를 위해 휴식기에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왕정훈은 "기술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잡혔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을 열심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메이저급 대회가 줄줄이 남아있고 제네시스 대상을 향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왕정훈은 "아직 코스를 잘 몰라 특정 대회를 꼽기는 어렵지만, 예전에 유럽에서 활동했던 만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 대상도 욕심이 난다. 기회가 온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고 꼭 이뤄보겠다" 며 DP월드투어 특전이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에 대한 각오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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