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벚꽃 축제'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 윤중로에서 지난 6일 시작됐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주말부터 수만 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 얼굴에선 웃음꽃이 폈다. 너나 할 것 없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런 축제의 현장이면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먹을거리를 파는 노점상들.
소형 트럭이나 가판대를 이용해 커피와 생과일주스를 비롯, 오징어 버터구이, 군밤, 옥수수, 호두과자, 번데기 등 온갖 길거리 음식은 모두 등장했다. 지난 5일 일요일 윤중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심심한 입을 달래는 시민들이 많아, 한마디로 '대목'이었다.
커피와 주스는 잔당 3000원 이날 하루 300~400잔 가량 파는 곳도 있었다. 산술적인 계산으로 하루 매출 100만원이 넘는다. 이곳에서 만난 한 노점상은 "재료비 등을 제외하더라도 60~70만원은 남는다"고 귀띔했다.
벚꽃 축제가 대략 2주간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 기간에만 1000만원 정도 벌 수 있는 것이다. 윤중로 입구에서 생과일 주스를 파는 김 모씨는(45세) 이날 오전 9시부터 영업을 시작해 오후 4시에 재료가 다 떨어졌다. 생과일 주스 300잔 정도 팔았다. 김 모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판매량이 더 증가한다"며 "재료를 미리 준비해 놓지만 금방 또 다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영업행위는 불법이다. 축제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턴 이들의 영업행위는 전면 금지됐다. 영등포구청에서 이들 노점상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인 것. 이들은 윤중로 일대에서 먹을거리 장사를 하지 못한다. 구청에선 윤중로 한편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고 주차와 노점 단속을 벌이고 있다.
구청에서 주관하는 공식적인 축제만 아니면 대목 장사를 했을 노점상들이 울상을 짓는 이유다. 이들은 윤중로 주변에 숨어 있다가 단속이 없을 때 잠깐 영업을 하고 있다. 단속이 들어오면 재빨리 자리를 피하고 있는 양상이다.
영등포구청 소속 벚꽃축제 상황실 관계자는 "구청에선 노점상들이 절대 장사를 하지 못하도록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다"면서도 "단속을 피해 잠깐씩 영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벚꽃 구경하는데 있어 불편함 없도록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