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경계 2단계'는 뭐지?

신종플루 '경계 2단계'는 뭐지?

최은미 기자
2009.09.07 10:06

지난 주말 정부가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경계 2단계'로 격상했다는 소식에 언론이 들썩였다. 마지막 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던 상황에 정부가 '경계 2단계'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1단계와 2단계를 구분지은 기준은 폐렴 등 합병증이 우려되는 일반환자에까지 확진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도록 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가 정한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경계 2단계'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대해 정부는 7일 해명자료를 내고 "경계 2단계라는 용어는 없다"며 "경계 2단계에 돌입했다거나 격상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선 보건요원들의 편의와 이해를 위해 '경계 1단계', '2단계'라는 용어를 썼다는 것이다.

사실 감기증상이 심할 경우 확진 절차 없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온 것은 지난 달 21일부터다. 거점치료병원과 약국을 선정하며 정부가 이들에 내린 지침 중 하나인 것이다. 기존에는 고위험군이나 입원환자에만 적용됐었다. 따라서 언론에서 사용한 '경계 2단계'라는 정의가 존재한다면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같은 정부 지침이 경계 1, 2단계로 구분지어 알려지게 된 것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가 발단이 됐다. 지난 달 22일 거점치료병원을 발표하며 타미플루 투여대상을 확대한 지침을 내렸고, 이를 본부가 편의상 1과 2로 나눠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위기단계가 경계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지침이 바뀐거라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1과 2로 나누어 올려놓은 것일 뿐"이라며 "위기상황이 가중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달 바꾸어 내린 지침일 뿐 전염병 위기단계와는 아무 상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위기단계는 총 4단계일 뿐 그 안에서 세부단계로 나뉘어지진 않는다"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