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한반도를 횡단할 수 있는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DMZ 주변의 희귀 생태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생태평화공원도 마련된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2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20차 회의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파주 중심의 서부, 철원 중심의 중부, 고성 중심의 동부 지역 등 DMZ 주변에 3개 관광거점을 조성하고 이 거점을 중심으로 DMZ 횡단 자전거길과 생태탐방길, 숲길을 확충할 계획이다.
민간인출입통제선 출입 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철책선 탐방구간을 기존 1개소에서 3개소 안팎으로 확대하고 땅굴 사진 촬영도 허가하기로 했다.
또 첨단장비를 활용한 생태관찰 시설인 'U(유비쿼터스)-에코 관찰센터'와 자연휴양림을 활용한 숲 체험원을 조성하고 민통선 마을의 마을회관 등을 숙박시설로 꾸며 중저가 숙박시설을 늘린다.
아울러 강화 갯벌과 임진강변 생태탐방, 두루미와 물범을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철원 노동당사 등 근대문화유적과 조화를 이루는 옛 거리도 조성하고 복원된 임진강 나루터에서는 황포돛배를 연장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식물 복원센터와 유기 농산물 재배단지,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사업 등 생태계 보전 노력도 병행한다.
이번 사업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은 사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는 협의회와 자문기구를 다음 달까지 구축하고 문화부는 9월까지 'DMZ 관광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DMZ와 그 일원은 생태계의 보고인 동시에 역사유물과 안보자원, 문화재가 혼재하고 있다"며 "생태자원의 관광 활용을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생태계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한반도 생태평화벨트조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12년을 1차 목표로 우선 DMZ 남쪽에서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북한·유엔의 협력이 필요한 과제는 남북관계의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