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24일 전임자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사업장이 이날 10시 현재 85곳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60여곳으로 조사된 데 이어 20곳 이상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현재 금속노조 산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사업장 170곳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금속노조는 "타임오프 제도 시행일인 7월1일을 앞두고 85곳의 사용자가 단체협약 조항을 현행대로 유지시켜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6월 말까지 지부별 집단교섭과 사업장 교섭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움직임은 증가추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24일 현재 의견 일치 사업장 중 500인 이상의 대형 사업장도 7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속노조는 사업장이 받게 될 불이익을 감안, 이들 7곳을 포함한 85개 사업장 명단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금속노조는 "이번 의견 일치 흐름은 노조 전임자 뿐 아니라 노조활동 전반을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내용을 함께 담고 있다"며 "노동부의 타임오프 매뉴얼이 다수의 노사 간 자율적 의견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타임오프제 시행을 앞두고 단체협약을 현행대로 유지하도록 각 지부에 협상 타결 기준을 제시했다. 새로 적용되는 타임오프 범위 및 한도를 기준으로 금속노조 소속 지회 15곳을 제외한 나머지의 전임자 숫자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수준의 전임자 규모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금속노조가 타임오프 시행 이전인 7월1일 전 체결한 단체협약까지 효력이 인정된다고 보는 반면 노동부는 이를 2010년 1월1일로 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금속노조는 또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기업과 계열사는 노조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거나 협상을 거부하는 등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노조법 일방 적용 시 큰 파국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아차(167,300원 ▲5,300 +3.27%)의 경우, 사측이 공문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7월1일부터 노조 교육위원과 상집간부 218명 무급휴직, 조합원교육과 총회, 대의원대회 무급처리, 단체협약에 의해 제공하던 업무용 차량과 컴퓨터 등 각종 집기 반납을 요구하며 원칙 적용 입장을 고수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지난 23일 노조 소속 10개 지부 34개사가 1~8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3차 총파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