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단체, 진수희 내정자 "경험 풍부"vs"자질없어"

의료단체, 진수희 내정자 "경험 풍부"vs"자질없어"

최은미 기자
2010.08.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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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에 보건의료단체 입장 '극과극'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되자 보건의료단체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대한의사협회는 '환영'했지만, 보건의료노조는 '유감'을 표명했다.

대한의사협회는 9일 "진수희 내정자가 그간 펼쳐온 폭 넓은 의정활동과 특유의 적극성, 추진력 등에 비춰볼 때 보건복지를 책임질 만한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환영 논평을 냈다.

의협은 "사회학박사 출신으로 사회복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국회의원 시절에도 관련 법안 마련에 힘써왔다"며 "전문가단체와 열린마음으로 대화하며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갖고 일한다면 장관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의협과 복지부 간에 진행되고 있는 1차의료 활성화 논의가 더욱 진전되길 바란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의협은 "현재 복지부와 의협은 1차의료기관 회생을 위해 의ㆍ정 협의체를 마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진 내정자가 보건의료계의 현 상황과 배경을 충분히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 분야 경험과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단행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보건노조는 "진수희 의원을 장관에 내정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굵직한 의료현안을 앞둔 상황에서 전문성 없는 인사가 단행된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보건노조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간사를 맡았던 진수희 의원을 복지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하반기 영리병원 도입 등 의료민영화를 단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 내정자의 자질 문제도 제기했다.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전교조 명단공개에 동참했으며, 부동산 탈루의혹도 있다는 주장이다.

보건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했던 촛불시위를 '광란'으로 묘사하는 등 국민건강권을 다루는 복지부 수장으로서 자격을 의심케 한다"며 "대통령과 코드맞추기로 의료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장관퇴진 등 모든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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