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위안화 환율, 공개 언급 자제”

윤증현 “위안화 환율, 공개 언급 자제”

강기택 기자
2010.09.28 15:07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위안화 환율 문제와 관련해 “공개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위안화 환율 문제가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의제가 되느냐’는 질문에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일이 생기고 있으며 논의될 의제가 많다"며 "환율 부분은 특별히 할 말이 없으며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 때 했던 발언에서 다소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당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절상을 위한 지지세력을 규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특정 국가의 환율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이는 간담회에 앞서 윤 장관이 가이트너 장관과 만나 서울 G20정상회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 전반에 대해 미국의 협조를 당부하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마당에 굳이 미국의 이해관계와 어긋나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날 가이트너 장관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 금융 규제 개혁, 환율 시스템 개혁 등 의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윤 장관은 러시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G20 주요국을 순방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G20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윤 장관은 가이트너와 면담 뒤 "미국은 자국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장하는 반면 유럽은 재정 건전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성장친화적인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접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브라질 미국 등에 5개국 방문 성과를 설명했으며 “서울 G20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장 클로드 트리쉐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특별히 시간을 내 대표단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호의를 보였고 독일은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부정적이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나라에만 적용하도록 수정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득을 했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에게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을 위해 국제 공조의 중심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해 승낙을 받았고 브라질에는 IMF 지분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IMF 개혁이 무산되고 결과적으로 브라질이 얻을 게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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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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