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올해도 증시주인공·차 부품주도 들썩
새해 벽두부터 주식시장이 후끈후끈하다. 개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데 이어 장중 최고점까지 뚫었다.
첫 개장일에는 전기전자(IT)가 장을 끌어올렸다면 그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건 자동차였다. 역사적 고점을 뚫은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기아차가 유일하게 강세다.
현대건설(164,000원 ▼3,400 -2.03%)이슈로 주목을 받은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실적'을 말하는 자동차주는 올해도 믿음직한 주도주가 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어 보인다.
5일 코스피가 장중 2087.14를 기록, 지난 2007년 11월 1일 세웠던 역사적 고점(2085.45)을 보기 좋게 뛰어 넘었다. 연 이틀 종가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피로감에 쉬어갈 법도 했지만 '후끈' 장세는 계속됐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힘은 자동차에서 나왔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 시총 상위 종목들이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한 터라 자동차가 역사적 고점을 쓴 주인공이 되는데 손색이 없다.
자동차 강세는 아침부터 예고됐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제기한 양해각서(MOU) 해지금지 가처분신청이 전날 기각된 것. 채권단이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거렸다.
현대차·기아차가 주인공 자리를 꿰찬 이유는 이게 다는 아니다. 자동차 주는 전통적으로 실적이 주가 상승의 기본으로 작용한다. 사실 지난해 12월 미국판매가 그저 그랬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좋아 모멘텀이 계속되고 있단 해석이다.
특히기아차(164,500원 ▲6,900 +4.38%)는 지난 4분기 자동차 판매대수와 매출액이 분기사상 최고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또 중국과 미국 공장에서 K5를 신규 생산하면서 '신차효과'도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울산1공장 생산차질 등으로 4분기 다소 부진했지만 올해는 신형그랜저, 벨로스터, i30 후속 등으로 내수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라며 "신차효과, 해외공장 성과,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덩달아 자동차부품주도 들썩거리고 있다.
독자들의 PICK!
성우하이텍(9,100원 ▲180 +2.02%)과평화정공(13,250원 ▲330 +2.55%)이 3%대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고,성창에어텍(4,170원 ▲95 +2.33%),한일단조(3,340원 ▲100 +3.09%)는 5% 이상 급등세다. 브레이크 패드 등을 만드는 코스피 상장사새론오토모티브(3,000원 ▲5 +0.17%)도 상승 중이다.
올해는 중소형주 강세가 예고됐다. 아직 대형주에서 밑단으로 가려는 흐름은 읽히지 많지만 자동차 부품주의 선전이 일찌감치 점쳐진다. 정책적인 부분에서나 기술적인 부분에서나 어디하나 빼 놓을 게 없는 '볼매' 종목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FTA에 따라 관세가 곧바로 철폐돼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IFRS 적용 덕분에 해외 공장에서 나온 이익도 지분법 이익에 들어가면서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 기아차 뿐 아니라 벤츠, BMW 등의 수주도 많은 것도 매력 포인트. 우호적인 환율로 가격 경쟁력도 충분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인정을 받은 셈이어서 흠 잡을 데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