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가 이숙정(36, 무소속)의원 징계를 위해 임시회소집요구안을 발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달 판교 주민센터 난동에 앞서 지난 해 9월 자신의 단골 미용실에서 한차례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는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11일 오후 3시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일정협의를 할 예정이다. 빠르면 18일 이숙정 의원 제명에 관한 안건 하나만 처리하는 '원포인트'임시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제명안은 지난 달 25일 이미 부결됐지만 한나라당 협의회는 "이 의원이 무고한 미용실 근무자를 마치 절도범 취급하며 분당경찰서에 고발을 해, 현재도 그 직원들이 정신적 피해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또 다른 난동 사실을 밝혔다.
한나라당 성남시의회 최윤길 대표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평소 자주 찾던 분당 수내동 한 미용실에 갔다가 지갑에 있던 300만원을 도난당했다며 미용실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CCTV를 조사해도 혐의점을 찾을 수 없자 이 의원은 직접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경찰이 출동했다.
이 의원은 경찰과 함께 3시간동안 가게 문을 닫은 채 직원들의 소지품, 분리수거함까지 확인했으며 직원들의 몸수색까지 했다. 돈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의원은 미용실을 고발, 이튿날 미용실 직원 2명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피의자 신문조서까지 작성했다.
이들은 결국 무혐의 처분이 났고, 경찰이 이를 통보하자 이 의원은 그제서야 "미안한데 돈은 우리 집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2달 뒤 미용실을 찾아가 사과하려 했으나 미용실에서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조용히 넘어갈 뻔 했던 이 사건은 한 시민의 제보로 다시 불거졌다.
당시 이 의원이 "내가 성남시의원인데 무시하느냐"등의 발언을 해 관심있게 지켜봤던 이 시민은 지난 달 초 판교 주민센터 논란 이후 이 의원 제명이 부결되자 이 사건을 언급하며 성남시의회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이 의원과 같은 지역구 소속인 최 의원은 이 시민을 통해 피해 미용실과 연락,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고 싶다는 미용실측의 의사도 확인했다고 했다.
한편, 성남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한나라당의 임시회 추진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영위의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석 구성이 6대6 동수여서 임시회 소집안이 부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