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로 명칭 바꾸고 '치안·방재' 강화···네티즌 "앞뒤 이름 바꿔 명함 다시 파?"
정부조직개편에서 행정안전부가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교체된 것과 관련 후속작업이 분주하다. 행정보다 국민안전을 강조하자는 취지이나 일각에선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15일 인수위가 행정안전부 명칭을 안전행정부로 변경한 것은 박당선인이 공약사항인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범,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막겠다는 국민안심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인수위 유민봉국정기획조정 간사는 "안전을 최우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전성수 행안부 대변인은 "단순히 이름이 달라지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당장 민생치안과 재난관리, 소방방재 등이 강화될 것이란 의미다. 실제 경찰과 소방방재청 공무원을 단계적으로 2만명씩 증원한다는 계획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도 이날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해 조직개편에 따른 정책과제를 도출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 내에서는 외청인 소방방재청이 담당해온 자연재난 관리 기능 즉 방재기능을 안전행정부로 통합하고 소방방재청은 향후 소방청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행안부 안팎에서는 이번 명칭교체가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도 많다. 당장 조직과 기능은 그대로인데 명칭교체에 따른 예산낭비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당선인은 안전을 강조했지만 사실 이름바뀌는 게 뭐가 중요한가. 정책기능이나 예산이 오히려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칭 변경에따라 부처현판에서 로고, 서류서식, 심지어 명함까지 바꿔야하는 만큼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명칭혼돈에 따른 국민불편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행안부 내부에서는 안행부라는 약어의 어감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안행복하다', '일안한다'는 뉘앙스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이용자는 "간판과 홈페이지, 엠블럼바꾸면 전형적 세금낭비다. 안행부? 차라리 안행부와 복지부를 합쳐 안행복부로 만들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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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도 "업무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안행부 이름 하나 때문에 사람들 명함부터 돈들여 바꾸어야하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