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의제 아닌 환담 중 나온 질문에 원론적 답변, 확대해 협의없이 공개한 것"
문화체육관광부는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이 지난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일정 중 한국과 양자회담 직후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 '금동관음보살좌상'(부석사 불상)을 일본에 반환하겠다는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일본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항의를 준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어느 수위에서까지 항의를 해야 할 지 문화장관 회의가 끝난 이후, 바로 실무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바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공개로 열린 양자 회담인데다, 공식 의제도 아닌 사전 환담 과정에서 나온 부석사 불상 반환 요청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며 국제협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을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분명한 결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부석사 불상은 14세기 만들어진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지난해 절도범들에 의해 한국으로 다시 반입됐다. 일본은 불상이 당국에 압수되자 범죄로 인해 한국에 반입된 것 인만큼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 법원은 '일본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불상을 가졌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돌려줘선 안 된다'며 서산 부석사가 낸 이전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문체부 다른 관계자는 "일본 문부성 내부에서도 이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하면서 "일본 기자들에게도 유 장관이 분명하게 부석사 불상과 관련해 한국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일본 내부에서 더 이상 왜곡된 보도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