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고리1호기 안전에 전혀 문제없다"

조석 한수원 사장 "고리1호기 안전에 전혀 문제없다"

세종=정진우 기자
2014.06.11 06:00

[인터뷰]"사용후핵연료 공론화 이뤄져 국민들 관심과 의견 모아야"

조석 한수원 사장/사진= 한수원
조석 한수원 사장/사진= 한수원

"오래된 원자력발전소라고 무조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정밀 점검을 통해 안전하다는 결론을 냈다면, 이를 믿고 경제성을 따져 더욱 안전하게 운영하면 됩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최근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고리원자력발전 1호기 폐쇄 논란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조 사장은 10일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리원전1호기가 10년 수명 연장을 받았지만, 안전하게 운영만 된다면 큰 문제 없다"며 "2017년까진 정상적으로 운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1호기(59만kW급)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지난 2007년 설계수명 30년이 다 된 고리1호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10년 연장 사용 승인을 받았다. 오는 2017년까지 연장 운영이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추가 연장을 허가받아야한다.

조 사장은 "고리1호기 폐쇄 논란이 일고 있는데, 전문가 점검과 검증을 수차례해서 운영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10년 수명연장을 받으면서 원전에 들어가는 부품들을 거의 신형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리1호기 기록을 보면 전체 정지 횟수 중 가동 초기가 70~80%로 많았고, 재가동 승인이 난 2007년 이후엔 6번밖에 없었다"며 "오래된 원전이니까 불안하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 얘기처럼 실제 우리나라 원전의 가동중단(안전정지) 건수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보다 적다. 국내 23기 원전 호기당 정지건수는 △2009년 0.3건 △2010년 0.1건 △2011년 0.33건 △2012년 0.39건 △2013년 0.26건 등으로 지난 2013년 선진국들의 호기당 0.6건의 절반도 안된다.

조 사장은 특히 안전하게 운영되는 고리1호기의 경제성에 주목했다. 원전이 다른 발전단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굳이 가동을 멈추고 비싼 돈을 낼 필요 없다는 얘기다. 그는 "원전을 운영한다는 건 결국 국민들의 판단이 중요한데, 발전단가를 생각하면 원전이 국민들에게 훨씬 경제적이다"며 "1kW의 전력을 생산하려면 원전은 39.5원이 들어가는데 유연탄은 66.2원, 수력은 180.8원, 중요는 250.7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사진= 한수원
조석 한수원 사장/사진= 한수원

조 사장은 또 오는 2024년이면 포화상태가 되는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빨리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에 공론화를 일으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지난 2004년 산업자원부 원전산업기획단장 시절 19년간 해결하지 못한 대형 국책사업인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 선정을 위해 최초로 주민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등 방폐장 문제 해결에 공을 세운바 있다.

조 사장은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방식을 건식으로 할건지 습식으로 할건지, 집중형 혹은 분산형으로 할건지 결정할 사항이 많다"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공론화를 통해 국민적 관심과 의견을 모아 빨리 결론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요즘 학생들의 원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 캠퍼스나 고등학교를 찾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바쁜 일정을 쪼개 매월 한차례씩 젊은층과 '에너지 토크 콘서트'를 열고 우리나라 에너지 현실과 세계 각 나라의 에너지 자원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조 사장은 "학생들이 에너지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강연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고등학생들 반응이 좋은 것 같은데,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늘려 젊은 세대들이 에너지에 대해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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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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