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400억개비 생산 시스템…"국내 시장위축 수출로 돌파구"

"필립모리스는 내부적으로도 세계 각국의 공장들이 치열한 경쟁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양산 공장은 최고 수준의 담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담배 제조의 각 공정을 소개하는 이현혜 한국필립모리스 본부장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진하게 묻어났다. 2012년부터 2년여동안 100억개비 누적 수출을 달성한 데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단단히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알싸한 담뱃잎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냄새를 따라가니 쉬지 않고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로 수북한 담배개비들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의 제조 공정이 자동화돼 빠르고,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 아래 이뤄진다. 이 본부장은 "양산 공장은 환경 경영에 대한 국제적 공인과 세계적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인정받아, 전 세계 50군데의 필립모리스 제조 시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도 '품질지수 1위 공장'으로 여러 차례 선정된 적 있다"고 전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02년 10월 양산시 유산동에 다국적 담배회사로서는 최초로 국내 제조시설을 설립했다. 이후 2012년 약 2000억원을 신규 투자해, 포장공정 설비를 확장하고 원료가공 시설을 신설해 지금의 위치로(양산시 북정동) 확장 이전했다.
양산 신공장은 기존 공장의 2배 이상인 연간 400억개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에 유통하는 담배의 전량을 양산 공장에서 생산·공급한다.
양산 공장에서의 담배 제조 공정은 크게 원료가공과 담배 제조 및 포장, 두 가지로 이뤄진다. 온도가 높고 일조량이 많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지역에서 수입된 담뱃잎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습기와 향기가 제거되는 과정이 이뤄진다. 이때 공장 내부는 담뱃잎의 신선도를 위해 상온보다 약간 서늘한 온도로 유지된다.
이어 적당한 크기로 잘린 담뱃잎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형태로 종이에 말려 담뱃갑에 포장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곳곳에서 현장의 직원들은 세밀한 작업을 진행함과 동시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류를 잡아낸다.

양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체 물량의 약 45%(올해 4월 기준)는 해외로 수출된다. 최근에는 품질에 유난히 민감한 호주와 일본으로도 수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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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일본 소비자는 워낙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일본을 비롯해 호주, 홍콩 등 아시아의 프리미엄 마켓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의 매출은 올해 담뱃값 인상, 금연열풍 등으로 전년대비 15% 가량 감소했다. 국내 시장의 상황이 악화된 만큼 양산 공장을 필두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한 해에만 100억개비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필립모리스 공장이 폐쇄된 만큼 수출 확장에 대한 여지는 큰 상황이다.
김 전무는 "국내 시장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축소되는 건 불가피 하다고 생각한다"며 "고용을 유지하고 사업전개를 하기 위해 수출에 많이 역점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산 공장의 수출 증대를 통해 고용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 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양산 공장에는 400여명의 지역 인재가 근무하고 있으며 필터, 상자, 라벨, 물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약 180여 곳의 국내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산시로부터 '지방세 성실납세자'로 선정돼 표창패를 수여 받기도 했다.
김 전무는 "100억 개비 수출 달성은 2012년 신공장 확장 이전을 통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우수한 지역 인재 확보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