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자상거래 수출 사상 첫 1억불 돌파

[단독]전자상거래 수출 사상 첫 1억불 돌파

세종=정혜윤 기자
2016.02.26 03:56

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출 활성화 위해 '역직구수출증명표시제'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실시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연(年)기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은 최근 5년 간 80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증가세가 매섭다.

신흥국 침체와 저유가 여파 등으로 수출이 13개월째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수출이 침체된 수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는 역직구수출증명표시제 등을 도입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금액은 1억 6139만 4000달러로 이 분야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직전년도(4459만 5000달러)에 비해 약 261.9%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수출금액은 최근 5년간 76.7배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2010년 210만 5000달러를 기록한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2011년 442만달러, 2012년 1063만 8000달러, 2013년 2396만달러, 2014년 4459만 5000달러 등 매년 2배 이상 성장세다. 해외에서도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활용한 쇼핑족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정부가 200만원 이하 우편을 통한 역직구 수출도 수출실적으로 인정해주면서 전자상거래 수출금액이 전년대비 26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자상거래 수출 실적 3억 달러 돌파도 가시권에 있다.

지난해 전체 수출(5269억 달러)이 2014년 대비 7.9% 감소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무역당국도 팔을 걷고 나섰다. 올해부터 시범 도입하는 '역직구수출증명표시제'가 대표적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수출품이 세관의 정식 통관을 거쳤음을 증명하는 제도다.

이는 최대 수출국 중국을 겨냥한 조치이다. 지난해 8월 중국향 전자상거래 수출은 전체의 42.2%를 차지했다. 중국 온라인 거래상품 중 약 40% 이상이 '짝퉁' 인 상황에서 국내 온라인의 주문제품의 인증을 통해 현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희망기업에 대해 올해부터 전자상거래 수출 제품에 'QR코드'를 부착해 수출통관 정보 등을 담는 방식을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전면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모방제품과 차별화를 통해 우리 수출 제품이 제값을 받고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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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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