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기 전 기재부 정책보좌관 영입, 양대노총과의 소통 주력할 듯

고용노동부가 양대노총 출신의 장관 정책보좌관을 선임했다. 최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 연장 등으로 인해 흔들리는 노정관계를 다독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조상기 전 한국노총 공공노조 사무처장이 오는 7일부터 이재갑 고용부 장관 정책보좌관(별정직 3급)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조 보좌관은 매일노동뉴스 기자, 노사발전재단 노조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1월부터 기획재정부 고용·노사관계 자문관으로 활동해 오다 6월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으로 임명돼 12월까지 활동했다. 당시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정치권 인사가 아닌 노동계 출신 정책보좌관을 선임한 이유로 '혁신성장, 규제개혁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자문'을 꼽았다.
고용부의 조 보좌관 선임 역시 유사한 목적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최근 친노동정책의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호의적이던 노동계와 정책면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근로시간 단축 시행시기 유예 등이 이어지며 노동계의 참여가 필수적인 사회적대화마저 위태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고용부는 지난해 9월 김영주 전 장관이 퇴임했지만 그가 선임한 노항래 정책보좌관에 대해 재임용하면서 붙잡았다. 노 보좌관은 민주노총 공공연맹 정책국장 출신이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설득하는 등 노동계와의 소통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고용부는 양대노총 출신 정책보좌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고용노동정책이 추진되면서 나타나는 노동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전망이다. 또한 정부의 의도와 다른 오해가 노동계에 퍼질 경우, 이를 불식시킬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 고용부 관계자는 "이재갑 장관이 워낙 고용노동정책 실무에 밝아 정책보좌관들이 세부적인 조언을 건네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정책보좌관들의 업무는 정책구상보다는 노동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때로는 설득하는 정무적 역할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