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체력검정 채점기준표' 공개…1분당 팔굽혀펴기 55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70회 이상 '만점'

산불 화재 발생시 가장 위험한 곳에 투입되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대원에게 요구되는 체력조건은 가히 '특급전사'를 방불케 한다. 특수진화대 대원들은 매년 엄격한 기준에 의해 체력상태를 점검받는다. 100m 달리기를 기본으로 모두 5개 종목에서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그 직을 유지할 수 없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동부지방산림청 등 소속 5개 지방산림청에서 채용된 330명의 특수진화대 대원들은 5개 종목의 체력검정을 통과했다.
이들 종목은 △100m 달리기 △1000m 달리기 △모래주머니(무게 30kg) 나르기△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모두 5개다.
각 종목당 최고 점수는 12점으로 체력검정 만점자는 총 60점을 획득하게 된다. 공개된 종목별 만점 기준은 20~30대 청년들도 감내하기 쉽지 않다.
100m 달리기의 경우 만점은 13초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1000m 달리기는 4분이내에 결승선을 끊어야 한다. 모래주머니 나르기는 총 길이 100m 중 50m를 달려가 반환점에서 무게 30kg의 모래주머니를 들고 15초 이내에 돌아와야 한다.
팔굽혀펴기는 1분당 55회 이상, 윗몸 일으키기는 70회 이상을 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5개 종목 합계가 전체 20점 미만인 사람은 과락 처리된다. 또 한 종목이라도 1점을 받을 경우 자동 탈락하며 이후 타 종목 응시가 원천 금지된다.
각 종목당 마지노선인 '1점' 기준은 느슨해 보이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1점 기준'은 100m달리기의 경우 18.01초 이상이다. 다른 종목은 △1000m 달리기 5분51초 이상 △모래주머니 나르기 25.01초 이상 △팔굽혀펴기 14회 이하 △윗몸 일으키기 20회 이하면 최저점수가 부여된다.
응시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오래달리기(1000m) 종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모래주머니 나르기 등 여타 종목은 순간 체력이 많이 요구되지만 거리가 짧아 비교적 적응이 쉽다고 한다. 하지만 오래달리기의 경우 '악을 써야' 4분대를 겨우 주파할 수 있어 고통이 적지 않다.
지방산림청 한 특수진화대원은 "대원들은 평상시 등산이나 헬스, 자전거 등을 이용해 체력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응시자의 경우 체력테스트를 만만히 보고 왔다가 과락을 맞아 되돌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