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유력후보 김형환 광주청장 용퇴로 지난주 내용 조정…비고시 세무대 출신 없지만 능력 및 지역안배 예상
국세청 요직인 서울지방국세청장에 김명준 현 본청 조사국장이, 차장에 김대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지방국세청장에는 강민수 현 본청 기획조정관이,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박석현 현 서울청 조사3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관가에 따르면 김현준 신임 국세청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차장과 서울청, 부산청 등 가급 고위공무원단 1급 요직 인사안을 청와대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확정안을 토대로 마지막 부수 작업을 거쳐 이번 주 내에 인사발령 확정안을 공표할 계획이다.
국세청 1급 인사안은 당초 김현준 청장 취임 이후 계획했던 것과 달리 다소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3배수 인사 사전검증 원칙에 따라 차장과 서울청장 후보로 올라갔던 김형환 현 광주청장이 지난주 중 뜻밖의 용퇴 결정을 내리면서 변화요인이 생긴 것이다. 김형환 광주청장은 비고시 출신(세무대 3기)으로 부산청장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김형환 광주청장은 "30여년을 공직에서 후회 없이 일한 만큼 욕심 없이 자리에 연연치 않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고 지인들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1급 후보 중 유일하게 비고시 출신이던 그가 퇴직의사를 밝히면서 관련인원들 롤모델이 사라졌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김형환 광주청장은 국세청과 기획재정부 근무를 오가며 '부가가치세 실무해설'이라는 저서로 세무공무원들에게 더 유명한 실력과 인품을 두루 갖춘 전문가로 평가된다. 공직을 떠나지만 가치 있는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지난주 변화요인을 감안해 서울청에는 김명준 본청 조사국장, 차장에는 김대지 부산청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준 조사국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86학번(1968년생)으로 행시 37회 출신이다. 김대지 부산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86학번(1967년생)으로 행시 36회다. 두 사람 모두 김현준 국세청장(서울대 경영학과 86학번, 행시 35회)과 대학 동기이지만 행시 기수가 한두 해 늦다.
공석이 된 광주청장에는 박석현 서울청 조사3국장(1966년생, 행시 38회)이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박석현 국장은 전남 영암 출신으로 국세세원관리담당관실과 서울청 징세관, 기재부 세제실 등을 거친 요원이다.
김대지 부산청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될 부산청장에는 강민수 본청 기획조정관(1968년생, 행시 37회)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국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부산청 조사1국장과 서울청 조사3국장을 거친 인사 및 조사·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내부 선후배 신망이 높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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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조사국장 후임에는 임성빈 서울청 조사4국장(1965년생, 행시 37회)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부산 출신으로 국세청 법무과와 청와대 파견, 국세청 법무과장, 감사관 등을 거친 책임감 있는 리더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