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낡은 공장만 즐비할 것이란 오해를 받는 산업단지에서 첨단 기술을 통해 쓰레기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2011년 대학생들의 소셜프로젝트로 시작된 이큐브랩은 2012년 구로디지털단지로 입주한 뒤 쓰레기통에 붙인 센서와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쓰레기가 찬 정도를 확인, 쓰레기를 압착시키는 기술을 세상에 내놨다.
18일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에 위치한 이큐브랩 사무실에서 만난 권순범 대표는 "폐기물 수거에 있어 사물인터넷(IoT)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를 이용한 해결책을 제시해 폐기물 수거 시장에서 쓰레기를 배출하는 사람과 수거하는 모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이용) 압축쓰레기통은 100%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데 수요가 많다"며 "미국의 경우 그린에너지 정책 등으로 연방정부에서도 지원이 있기 때문에 단일시장으론 큰 규모"라고 했다.
이큐브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1개국 300개 도시에 센서가 달린 압착식 쓰레기통을 수출하며 연간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권 대표는 "미국은 빅3 업체들이 쓰레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도시에는 작은 수거 업체들이 많다"며 "우리 센서를 통해 쓰레기가 찰 경우 군소업체가 경쟁을 통해 해당 동네의 쓰레기를 맡게 되는 플랫폼 사업으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엠특장도 쓰레기 문제의 혁신적 해법을 찾은 환경차량 업체다.

1999년 설립돼 광주 첨단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에이엠특장은 작업자의 별도 탑승공간을 마련한 한국형 청소차를 개발했다. 기존 청소차량의 경우 환경미화원들이 차량에 매달린 채 위험을 무릅쓰고 이동·작업해야 했다.
에이엠특장은 압착·압축진개차, 음식물쓰레기수거차, 재활용수거차 등을 생산해 지난해에만 473대를 판매하며 283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이런 성과로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부터 아이디어 공모전의 환경부 장관 최우수상까지 다수의 수상을 했다.
권 대표는 사업 성공의 비결을 산단이란 입지에서 찾았다. 그는 "산단은 임대료가 낮은 건 물론 지식산업 기업들이 모여있다 보니 공장이나 사무실 등록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었다"며 "산단에서 다른 곳의 이전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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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엠특장의 경우는 2014년 청소기차량에 쓰레기를 담을 때 보다 작게 압축할 수 있는 기술 적용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해 시제품 제작이 필요했을 때 산단공으로부터 4000만원을 지원 받았다. 산단공이 제품 생산의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우수한 기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며 "규제개선 사항과 기업애로도 적극 발굴하고 정부, 지원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해소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