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우유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유기농 유제품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또 목장·가공공장·우유창고 등을 연계해 소비자가 먹고, 보고, 즐기면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방문객들의 발길이 그치질 않는다. 농촌 소멸을 걱정하는 요즘, 농촌융복합산업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어 가는 보령우유는 우리 지역의 자랑이자 보물과 같은 존재다"(김동일 충남 보령시장)
세계적으로 유명한 '머드축제'의 고장, 충남 보령시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참 많다. 대천해수욕장, 성주산자연휴양림, 개화예술공원, 충청수영성, 충청지역 유일의 공룡 발자국 발견지인 학성리 맨삽지(밤섬) 등 한 번 다녀가면 다시 찾게되는 곳들이 즐비하다. 최근 농촌융복합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부상한 '보령우유'도 그중 하나다.
지난 달 28일 방문한 충남 보령시 천북면 우유창고(Milk StoreHouse). 농업회사법인 '보령우유'가 직접 짓고, 운영하는 카페로 이른 오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손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넓다란 녹색 초지를 배경으로 주변 풍경도 뛰어났다. 카페 앞에 위치한 커다란 유기농 사료통에는 '직접 키운 목초로 만든 유기농 사료'라는 글자가 또박또박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농업회사법인 '보령우유' 이수호 대표는 주변에서 '축산 레전드'로 불리운다. 이 대표는 지난 43년간 고품질 유기농 유제품의 대중화에 힘써 많은 성과를 일구었고, 5만평 규모의 목장에 도시민 등 일반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체험공간을 만들어 농촌융복합산업에 새로운 전형을 제시해 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우르과이 라운드, 한-미FTA 협상 등으로 인한 축산환경에 큰 고비가 있었고 실제 부도가 나 자포자기한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때마다 가족의 큰 위로가 있었고 그 덕분에 '건강한 소와 정직한 자연에서 바르고 건강한 우유를 생산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보령우유는 90%이상 자가경작한 유기농 목초를 젖소에게 먹여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한다. 이렇게 정성을 들이니 소비자 신뢰가 클 수 밖에 없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전처리실·충진실 등 제조가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글로벌 표준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SC22000), 유기가공식품인증을 받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대표는 목장·가공공장·우유창고를 연계해 소비자가 먹고, 보고, 즐기면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도 힘썼다. 직매장과 체험 공간을 갖춘 독창적인 우유갑 모양의 '우유창고'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끈다.


유기농 원유를 생산(1차)하고 △유기농 유제품(우유·요거트·밀크티 등) 개발·생산(2차) △프리미엄 마켓 납품, 온라인 판매, 직매장·체험장(우유창고)을 운영(3차)해 연간 1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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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지역은 그동안 원유생산이 활발한 편이었지만 판로확보가 쉽지 않고 우유소비가 매년 감소해 상품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농업회사법인 보령우유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판로개척부터 기부활동까지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농가와 상생하고 있다. 저가로 납품되는 원유시장 환경 변화를 위해 농가와 품질협약을 체결, 고품질 원유를 공급하고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
목장체험부터 유가공공장 견학, 유제품 만들기, 공연·전시 등 문화활동까지 이루어지는 복합공간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고 있다. 지역사회 독거노인 분들께는 매주 유기농 유제품을 기부하고, 청년 인재 채용비율을 확대하는 등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판로확보를 위해 스타벅스, 한살림, 마켓컬리 등 대형 유통사에 유기능 요구르트 제품을 납품하는 것은 물론 유기농 치즈 등 신제품 연구개발에 힘써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령우유는 올해 농식품부에서 진행한 '민간투자기반 스케일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수기술과 아이디어로 사업화에 성공한 농식품 분야 창업기업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 투자유치를 받아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우수 벤처·창업기업에 대해 민간투자금과의 1대1 후속 매칭을 지원한다.
김고은 농식품부 농촌경제과장은 "농업회사법인 보령우유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낙농업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농가와 협업, 고품질 원유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가는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농가와 동반 성장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