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접한 정신질환 환자…병리증상 23% 감소

치유농업 접한 정신질환 환자…병리증상 23% 감소

세종=정혁수 기자
2025.04.16 15:13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현장 실증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5.4.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현장 실증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5.4.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치유농업이 효과적인 정신질환 치료 방법임을 보여주는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약물 중심인 기존 정신질환 치료를 대신할 수 있는 치유농업(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활동)의 효과를 의료기관 현장 실증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실증연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전북특별자치도 마음사랑병원, 신세계병원에서 2023년 9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입원·외래진료 환자 17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진은 이를 위해 조현병 환자와 우울 고위험군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2종을 개발했다.

조현병 환자를 위한 '긍정심리모형(모델) 프로그램'은 식물을 재배·관리하는 과정에서 몰입과 행복감 등의 정서를 회복하고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도록 구성했다.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현장 실증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5.4.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명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치유농업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과 현장 실증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5.4.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현실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심각하게 왜곡되는 정신질환인 조현병은 주로 양성증상, 음성증상, 일반정신병리증상이 나타난다.

프로그램 적용 결과 치유농업을 병행한 조현병 환자군은 기존 약물치료 중심의 병의원 치료만 받은 집단보다 음성증상이 10% 감소했고, 일반정신병리증상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적용 전후 효과도 뚜렷해 심장 안정도는 전보다 12%, 자율신경활성도는 13% 향상됐다.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은 각각 13%, 일반정신병리증상은 12% 줄었다.

우울 고위험군을 위한 '인지행동전략 프로그램'은 파종, 수확, 수확 후 활용에 이르는 식물생애주기를 사용자 삶에 연계해 부정적이거나 왜곡된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전북지역 한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진=정혁수
전북지역 한 의료기관에서 환자들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진=정혁수

우울 고위험군 또한 치유농업 적용 전보다 우울감이 30% 감소했다. 감정 안정과 내면 성찰 능력 향상을 보여주는 상대적 세타파(RT)는 29%,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나타내는 상대적 알파파(RA)는 18% 증가했다.

농진청은 이달부터 전북 내 정신건강 증진기관 9곳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 4개 권역, 정신건강 증진기관 10곳과 8개 치유농업시설이 연계된 맞춤형 현장 실용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명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치유농업이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은 물론 제도화, 산업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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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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