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경상수지 28개월 연속 흑자…"9월엔 100억달러 ↑"

'반도체의 힘' 경상수지 28개월 연속 흑자…"9월엔 100억달러 ↑"

김주현 기자
2025.10.02 14:09

"아직까진 경상수지에 관세영향 예상보다 크지 않아"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추이/그래픽=이지혜
월별 경상수지 흑자 규모 추이/그래픽=이지혜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28개월 연속 흑자 흐름도 이어갔다. 관세 영향으로 철강과 화공품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승용차 수출 호조세는 지속됐다.

한국은행은 관세 정책 영향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자동차도 유럽을 중심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9월 경상수지는 100억달러를 웃돌며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8월 기준 '역대 최대'…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8개월 연속 흑자다. 28개월 연속 흑자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흑자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는 94억달러다. 8월 기준으로는 역대 2위 규모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56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26.9%)와 승용차(+7%) 수출은 늘었지만 철강제품(-11.7%)·기계류 및 정밀기기(-8.2%) 등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9.2%) △미국(-12%) △중국(-3%) △일본(-5.3%) 등 동남아(+13.5%)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9월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3% 줄었다. 에너지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중심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줄면서 전월 대비 흑자규모가 축소됐다"면서도 "반도체는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했고, 승용차 수출은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본원소득수지는 증권투자의 분기배당 영향에 흑자 폭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수출 감소 전환 배경에는 선박 수출 시점을 대금 지급 기준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요인도 자리한다. 송 부장은 "수출도 일시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관세 영향 예상보다 더뎌…내년에는 더 나타날 듯"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5년 8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아직까지는 관세 영향이 국제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영향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면서 연간 국제수지 흑자 규모도 조사국 전망치인 110억달러 수준에 부합할 것이란 설명이다.

송 부장은 "관세 영향은 상반기엔 더디게 나타나다 8월부터 본격화되면서 대미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아직까지는 관세 영향이 크진 않았고, 내년에는 점차 더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9월 경상수지는 흑자 폭을 늘려 1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송 부장은 "9월 통관 기준 무역흑자가 8월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9월 경상수지는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흑자를 에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이 9월에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수출도 유럽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분기 배당 영향이 사라지면서 9월엔 본원소득수지도 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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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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