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이 중단되더라도 올해 말까지 사용가능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프타(납사) 수급 관련해서는 러시아산 도입 가능성이 점쳐진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미 카타르 물량은 올해 수급 물량 계산에 넣지 않았고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 자체가 우리 수급 상황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여파로 카타르의 14개 LNG 시설 중 2개가 파괴됐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대상으로 장기 계약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카타르의 '불가항력' 선언이 확실시 된다. 지난해 기준 카타르산 LNG는 우리나라 전체 수입의 14.9% 수준.
양 실장은 "정부는 카타르산 LNG가 전면 들어오지 않는 가정 아래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데 앞으로 3~5년은 트레이드 물량이나 대체 도입으로 수급에는 큰 문제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변화와 가격 변동성은 위험 요인이다. 양 실장은 "구매자 중심 시장이 판매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 굉장히 높고 가격이 굉장히 요동칠 것 같다"며 "가스발전 단가 상승이 전력 요금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납사에 대해서는 러시아산 수입 활로가 열렸다.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재경부가 미국 재무부에서 확인받은 내용이다.
양 실장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제재에 대해 한시적 완화 발표를 했는데 그간 현장에서는 금융결제 문제, 2차 제재 문제 등이 불확실하다는 애로가 있다고 정부측에 전달해 왔다"며 "이번에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를 통해) 완화 물품 계약에 대해서는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대금 결제가 가능하며 2차 제재도 적용하지 않겠단 내용을 확인 받았다"고 말했다.
결제 가능 화페는 위안화, 루블화, 아랍에미리트(UAE) 화폐다. 공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납사의 수입 가능성이 열린 셈인데 기업의 최종 결정까지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정유사 설비와 러시아산 원유와의 상성, 판매자의 신뢰성, 미국이 정한 기한 내 완료 가능한가 등이다.
다만 납사의 수입 가능성이 원유보다 높다. 양 실장은 "러시아산 도입 가능성은 답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납사가 원유보다는 도입 가능성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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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 완화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의 2차 제재도 문제인데 정부는 원유·납사 도입이 가시화되면 구체적 협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