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는 '품질', 닭·돼지는 '가격'…새해 축산업계 트렌드 키워드는?

소고기는 '품질', 닭·돼지는 '가격'…새해 축산업계 트렌드 키워드는?

세종=이수현 기자
2025.12.16 09:00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지난 11일 개최된 '2025 축산유통대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지난 11일 개최된 '2025 축산유통대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새 해 소고기는 품질, 닭고기·돼지고기는 가격 중심으로 소비 패턴이 더욱 뚜렷해질 것입니다."

국내 축산업계의 미래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축산유통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평원은 이 행사를 통해 2026년에는 소고기, 닭·돼지고기 등 축종별로 합리적 소비가 늘어나고 수요자 특성이 반영된 소비 패턴이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이달 11일 세종시 아름동 본원 세종홀에서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박병홍 축평원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축산유통대전'을 열고 올 한해 축산업 변화 흐름을 되돌아보고 새해 축산업 주요 트렌드를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축산물품질평가원이 주최·주관한 축산유통대전은 한 해 동안 축산업 흐름을 돌아보고 향후 트렌드를 조망하는 축산업계 대표 행사다.

'수요자를 읽는 인공지능(AI), '미래 축산'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AI에 기반한 축산유통 발전 전망과 내년 정책 방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축산유통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축평원의 비전이 제시됐다.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영정 대저농장 대표(한돈 부문·가운데 왼쪽)와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신승일 승일농장 대표(한우 부문·가운데 오른쪽) /사진=이수현 기자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영정 대저농장 대표(한돈 부문·가운데 왼쪽)와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신승일 승일농장 대표(한우 부문·가운데 오른쪽) /사진=이수현 기자

박병홍 축평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소비 환경속에서 지속가능한 축산 유통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생산자와 유통업자, 전문가·정부관계자가 축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축산에 대해 함께 고민할 때 모두가 공감하는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해 축산업 생산과 유통, 소비를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스마트그린축산 △맞춤형 패키지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가격 구성 요소를 분석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행동) 3개가 선정됐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발표에서 "정보통신기술(ICT), AI, 로봇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 추세에 맞춰 정부는 스마트 축산 보급률을 2027년 기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맞춤형 패키지 판매가 확대되고 소비는 품질과 가치를 중시하는 프리미엄 소비, 가격 중심의 가성비 구매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산 소고기는 전문 정육점을 통해 구매하고 수입육과 닭고기는 높은 대형마트를 주요 구매처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인 제이(J)가 알려주는 고기 꿀팁'을 출품한 김종수 씨(가운데)는 '여기고기' 숏폼 공모전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이수현 기자
'한국인 제이(J)가 알려주는 고기 꿀팁'을 출품한 김종수 씨(가운데)는 '여기고기' 숏폼 공모전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이수현 기자

축산업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전환되지만 최종 검수는 사람의 몫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임성욱 대진대 데이터경영산업공학과 교수는 "AI는 효율적인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지만 오류를 잡아내는 것은 인간의 영역"이라며 "AI 플랫폼을 만들어 활용하려면 인풋(in-put), 아웃풋(out-put) 데이터를 교정하면서 모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산물 비용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유통구조 개선 방안 또한 논의됐다. 전익성 농식품부 축산유통팀장은 "유통비용이 50%에 달하다보니 현행 유통구조에선 한우 가격이 100원이 떨어지더라도 유통 비용을 감안하면 50원 정도만 가격이 하락한다는 문제가 있다"며 "다만 유통 비용을 줄이는 노려과 함께 생산비를 줄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3회째를 맞은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영예의 대통령상은 최영정 경남김해 대저농장 대표(한돈 부문)에게 돌아갔다. 국무총리상은 신승일 전북익산 승일농장 대표(한우 부문)가 차지했다. '한국인 제이(J)가 알려주는 고기 꿀팁'을 출품한 김종수 씨는 '여기고기' 숏폼 공모전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중요한 것은 결국 수요자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라며 "국민·산업·행정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축산유통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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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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