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가 세계 최고 수출량의 명성을 갖고 있는 'K-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김 세계 규격화를 통해 우리나라 김을 우리나라만의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은 5일 해수부 부산 이전 후 부산 청사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국 김의 국제 규격화는 물론 다양한 김 제품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 김의 위상을 더욱 높게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차관은 "아직 김에 대한 영문 표기 등에 논란이 있어 통일 시킨 후 일관된 브랜드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또 현재 김 수출이 원물 수출에만 집중된 만큼 단가들이 더 올라갈 수 있도록 가공 단계를 거쳐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물로 팔면 8000원이나 9000원 하는 김이 조미 김으로 팔면 1만5000원이나 1만6000원으로 가고 마른 김으로 해도 1만6000원 정도로 올라간다"며 "이런 차원에서 원물보다는 마른 김, 마른 김보다는 가공, 스낵김으로 변환해 수출 금액을 늘리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해수부는 김 세계 규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코덱스')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을 위한 신규 작업 승인 요청' 안건이 승인되기도 했다.
이른바 검은 반도체로 유명한 '김(Gim) 제품'에 대한 세계 규격 제정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코덱스 세계 규격은 식품 분야의 유일한 국제 규격이다. 김에 대한 품질, 위생, 표시,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통일 기준이 마련되면 국제교역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된다. 따라서 수입국의 개별적인 요구에 대응할 필요성이 감소해 김 수출업체의 애로 해소와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세계 규격으로 전환하는 김 제품은 마른김, 구운김, 조미김 3종류다. 해당 종류는 현재 아시아 지역 규격으로 등록돼 있다. 주원료인 원초 외에도 파래, 감태,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원료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김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 규격으로의 전환은 지역 규격을 바탕으로 하지만 신규 작업 과정에서 규격의 내용과 기준 등은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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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규격 제정은 일반적으로 8단계를 거치지만 지역 규격을 세계 규격으로 전환할 때는 지역 규격이 세계 규격의 초안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총회의 승인을 받으면 1, 2단계를 건너뛰고 바로 3단계가 진행된다. 이후에는 코덱스 사무국(3·6단계), 소관 분과(4·7단계) 및 총회(5·8단계)의 반복 심의를 거쳐 세계 규격으로 채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