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일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230억5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02.06. yulnetphoto@newsis.com /사진=하경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0909150780720_1.jpg)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소비 개선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소비가 경기를 떠받치고 있단 진단이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투자가 다소 부진하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소비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12월 설비투자(-10.3%)는 전월(-0.2%)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자동차(-2.4%) 투자가 둔화했고 기타운송장비(-57.9%)에 전년 동월(65.5%)의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운송장비(-31.1%)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부진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2월 건성기성은 전월(-16.6%) 대비 -4.2%로 감소폭이 줄었지만 전박적으로는 부진한 상황이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4.3% 증가하면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가격 급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가격은 지난해 10월(19.6%) 대비 12월 큰 폭으로 상승해 39.9%를 기록했다. 재고(-31.5%)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비도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1.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더욱이 소비와 밀접한 숙박⋅음식점업(0.4%), 예술⋅스포츠⋅여가(2.0%)를 중심으로 서비스업생산(3.7%)도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경기 상승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110.8)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KDI는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생산 측면에선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전산업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생산(3.7%)은 도소매(9.1%), 전문⋅과학⋅기술(5.7%), 금융⋅보험(3.6%) 등 대다수 부문에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1.8%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일자리사업 종료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일시적으로 축소됐지만 전반적인 고용 여건은 큰 변동이 없었다. 기조적 물가 상승세도 물가안정목표인 2% 수준에서 안정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12월 전국적으로 전월세 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0.46%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반도체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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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완화됐고 기업심리가 확장 국면을 유지하면서 완만한 경기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지속 등 위험 요인도 다수 상존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