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 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및 환율 추이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과 관련해선 "금융 외환 시장에서는 대내외 요인의 영향으로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1480원대까지 상승했다가 연말 외환수급 안정 대책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미달러화 및 엔화 움직임 등의 영향을 받으며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국내외 통화정책 기대 변화, 머니무브 등에 따른 수급 부담,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상당 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주가와 관련해선 "반도체 등 주요 업종 호조 등의 영향으로 크게 상승했으나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과잉투자 및 기조산업 대체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 "국내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영업자 등 취약 부분의 신용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취약 부문 지원과 관련해 이 총재는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지난해 5월 1%로 인하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1월 14조원 한도로 운영 중인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기한도 재연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하에서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을 적극 도모했다"며 "외환시장 안정화 및 수급 개선을 위해 한시적으로 외화지준 불의를 실시하는 한편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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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 1월 긴급여신하에서 은행 보유 대출채권을 담보로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상설대출의 대상기관과 적격담보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