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8개월째 오름세…"3월부턴 기름값 급등 본격 반영"

수입물가 8개월째 오름세…"3월부턴 기름값 급등 본격 반영"

최민경 기자
2026.03.17 06:00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적용되며 1차 최고가는 공급가격(도매가) 기준 휘발유 1리터당(L) 1724원, 경유는 1713원으로 책정됐다. 2026.3.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와 대리점 등에 공급하는 도매가격에 적용되며 1차 최고가는 공급가격(도매가) 기준 휘발유 1리터당(L) 1724원, 경유는 1713원으로 책정됐다. 2026.3.1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지환 기자

지난달 수입물가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8개월째 전월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3월부턴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입물가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은 1449.32원으로 전월(1456.51원)보다 0.5% 하락했다. 반면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61.97달러에서 68.40달러로 10.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3.9%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 0.2%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2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7% 올랐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반도체 등 컴퓨터·광학기기, 석탄·석유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출 물량과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

무역지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28.6% 올랐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수출 물량과 금액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도 광산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7.9% 올랐다.

순상품 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과 수입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 증가까지 더해지며 31.8% 상승했다.

한은은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로 수입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 전쟁 영향은 2월 수입물가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월 28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두바이유가 3월 들어 13일까지 58.6%까지 올랐고 원/달러 환율 13일까지 전월 평균 대비 1.4% 올랐다"며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에 따라 3월 수입물가의 상방 압력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시차에 대해선 "품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소비재의 경우 빠른 시일 내에 반영되고 원재료나 중간재의 경우 시차를 길게 두고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의 급격한 오름세는 석유와 경유제품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영향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른 것이 3월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지만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됨에 따라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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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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