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중동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를 동시에 경고하며 금융시장 점검에 나섰다.
한은은 19일 오전 8시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재로 '중동 상황 및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점검 TF 회의'를 열고 국제금융시장 흐름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경제전망(SEP)에선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했다. 향후 금리 경로를 나타내는 점도표는 기존 전망을 대체로 유지했지만 금리 인하를 주장한 소수 의견은 기존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진전 없이는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다수 위원은 지난 12월보다 더 작은 폭의 금리 인하를 선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중동 사태의 경제적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가 충격을 일시적 요인으로 보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습 등으로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한 가운데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인하폭 전망은 기존 26bp(약 1회)에서 13bp(0.5회)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달러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10년물은 7bp 상승했고, 달러화 지수(DXY)는 0.7% 올랐다. 반면 S&P500 지수는 1.4% 하락했으며, WTI 유가는 3.8% 상승했다.
유 부총재는 "이번 FOMC 결과로 연준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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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기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당분간 중동 정세와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을 핵심 변수로 두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