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채소 매대 모습.](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0209344828147_1.jpg)
한국은행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 대책이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근원물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물가 경계감을 늦추기 어렵다고 봤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오전 한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영향으로 6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전월 3.1%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24.7%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5월 2.2%에서 6월 3.2%로 확대됐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3.4%로 올라 202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이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5월 24.2%에서 6월 24.7%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같은 기간 2.2%에서 3.2%로 확대됐다.
원화 약세도 석유류 가격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배럴당 평균 103.2달러에서 6월 79.5달러로 낮아졌지만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491원에서 1528원으로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1.2원에서 2004.7원으로 소폭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국제항공료와 승용차 임차료 등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낮아졌지만, 내구재 가격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5월 2.8%에서 6월 2.6%로 낮아졌지만, 내구재 가격 상승률은 2.4%에서 3.1%로 뛰었다.
체감물가 부담도 커졌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6월 3.4%로 전월 3.3%보다 확대됐다. 이는 2024년 4월 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중반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가 상쇄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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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 압력 확대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