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 뚫던 휘발유, 1800원대 목전…전쟁 이전 '1600원' 복귀 시동

2000원 뚫던 휘발유, 1800원대 목전…전쟁 이전 '1600원' 복귀 시동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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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7.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2일 서울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7.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석유 최고가격이 150원(이하 리터당) 하향조정된 지 일주일만에 전국 휘발유 가격이 기존 2000원대에서 1910원대로 떨어지며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최근 중동 위기가 완화하고 국제유가 하향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석유제품 가격도 중동전쟁 이전 수준인 1600~1700원대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9.71원 하락한 1911.69원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는 2005.83원이었으나 27일 7차 최고가격이 시행되고 일주일만에 90원 넘게 하락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1900원대 이하로 내려왔다. 전국 광역단체 중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도 최근 일주일 동안 100원 가량 가격이 내리면서 현재 1939원을 나타냈다. △인천(1887원) △대전(1881원) △대구(1882원) △부산(1886원) △울산(1882원) 등은 1800원대로 내려왔다.

전국 경유 평균가격 역시 전일 대비 10.46원 내린 1899.8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18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31일(1886.23원) 이후 3달만이다.

7차 최고가격이 하향조정되면서 판매가격에도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양상이다. 산업통상부는 최근 중동전쟁 상황의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을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6차 대비 150원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제품별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설정됐다.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에 적용된다. 통상 시중 주유소가 공급가에 약 100원 안팎의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최고가격 인하로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18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가격의 추가 하향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재 배럴당 6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중동전쟁 이전인 올해 2월말 가격(67달러)과 유사한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도 현재 약 63달러로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점(169.75달러)에서 60% 가량 내려왔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하향세다. 지난 2일 기준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94.35달러, 경유 가격은 117.79달러로 이전 고점 대비 40~50% 가량 하락했다. 전쟁 이전 수준(휘발유 70달러대, 경유 80달러대) 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가격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제품가격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중동전쟁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이 이뤄질 경우 휘발유·경유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면 휘발유 가격이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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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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