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경기 진단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따른 역대급 수출 증가 속 내수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단 진단이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9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엔 '경기회복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란 문구를 넣은 데 이어 이달엔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긍정적인 진단을 이어갔다.
수출과 소비 등 경기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수출액은 982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8.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9% 급증했다. 이런 흐름 속에 올해 누적 수출은 지난 5일 기준 7094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7093억달러)을 돌파하기도 했다.
또 지난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2.4%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3.3%, 한국개발연구원(KDI)는 3.2%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다만 정부는 중동 전쟁 여파로 물가 상승과 취약계층 고용 둔화 등 민생 경제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주요품목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성수품 물가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중동전쟁 이후 전략,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