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아이들...’의 흥행에 힘입어 이규만 감독이 영화의 모티프가 됐다고 밝힌 실화소설 ‘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출판사 디오네측은 “2005년 출간 당시와 비교하면 영화 개봉일이 가까워진 이후부터 영화 상영중인 현재까지 책의 판매부수가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소설은 저자 김가원씨가 2005년 1월부터 그해 10월까지 한 인터넷 카페에 연재한 것을 수정 및 보완한 출판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 ‘아이들...’에서 “아이들을 죽인 범인은 부모다”고 주장했다가 집에서 사체가 발견되지 않아 교수 직위가 박탈된 황우혁(류승룡 분) 교수의 모델이 된 실제 주인공이다.
김가원 씨는 1955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미국 ENM대학에서 심리학으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후 텍사스 공대에서 박사과정을 밟다가 네바다대학으로 옮겨 세계적인 물리심리학자 솔소(Solso) 박사의 지도 아래 한국인 최초로 물리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3년 귀국 후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추적했지만 사체발굴소동으로 카이스트에 사표를 제출하고, 명예훼손으로 피소돼 벌금형을 받은 뒤 한국심리학회에서도 제명당했다.
소설은 개구리소년 사건 사체발굴소동으로 교수직을 잃은 뒤 지방대 강사 자리를 얻어 낙향한 주인공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제자 ‘선주’에게 당시 자신의 사건추적 기록을 얘기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에서 의혹을 제기하며 분석한다. 그가 범인으로 지목한 아이의 부모 B씨의 집에서 사체가 나오지 않자 모든 비난과 책임을 받는다는 내용이 영화와 동일하다.
하지만 2002년 9월, 실종 11년만에 발견된 아이들의 유골 일부에서 머리카락과 옷가지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수사기록 조작설, 아이 중 한 명은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주장하는 부분 등은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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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들...’ 이규만 감독은 영화 잡지 인터뷰에서 “영화 제작 전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보고 그분들은 범인이 아닐 거라 확신했다”며 “영화는 소설을 반박하고 심증보다 물증에 중점을 뒀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