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김장훈이 베끼라고 했다"…'난 남자다' 작곡 뒷얘기 재조명

유희열 "김장훈이 베끼라고 했다"…'난 남자다' 작곡 뒷얘기 재조명

전형주 기자
2022.07.14 19:35
가수 유희열. 2021.12.06 <사진제공=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유희열. 2021.12.06 <사진제공=JTBC>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을 표절한 의혹을 받는 작곡가 유희열이 과거 한 라디오에서 가수 김장훈과 나눈 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가 다른 노래에 대한 레퍼런스(차용)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게 뒤늦게 확인되면서다.

유희열은 과거 진행하던 KBS Cool FM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에서 자작곡 '난 남자다'(노래 김장훈)에 대한 레퍼런스를 인정했다.

그는 '난 남자다'와 밴드 산타나의 곡 '유로파'의 전주가 비슷하다는 말에 "김장훈씨가 산타나 '유로파'를 우라까이(베끼기) 하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김장훈씨가 '희열아 (산타나) 앞부분에 Am, B7 코드를 우라까이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장훈은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산타나 '유로파'를 차용해보라고 했다. 처음엔 도용이라고 하려다가 걸릴 것 같아서 앞부분을 차용(레퍼런스)하자고 얘기했다"고 정정했다.

유희열을 향해서는 "(표절에 안 걸리게) 법적으로 참 잘 빠져나간다. 음악계 변호사다"라고도 했다.

레퍼런스는 대중음악계의 오랜 관행으로, 해외 팝에서 유행하는 특정한 편곡이나 화성 전개 방식을 참고해 멜로디나 흐름을 바꿔 새로운 곡을 만드는 행위다. 표절과 경계가 모호하지만, 공연윤리위원회에서는 8마디 이상 유사한 패턴을 가지면 표절로 보고 있다. 원곡자에게 허가를 받지 않아도 무단 도용으로 간주된다.

작곡가 유희열. /사진제공= 안테나
작곡가 유희열. /사진제공= 안테나

유희열은 최근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 '1900' 등을 표절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지난달 14일 "무의식중에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썼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후에도 '넌 어떠니', '안녕 나의 사랑', '너의 바다에 머무네', '좋은 사람' 등 자작곡 다수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지난 5일 MBC '100분 토론'에서 "유희열과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이 약 8마디 정도 똑같았다. 표절을 의도했다면 한 두 마디라도 변형을 했을 텐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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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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