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한혜진(57)이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4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갈색추억'(1993)을 부른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출연했다.
한혜진은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을 떠올렸다. 첫 번째 결혼 실패로 아픔을 겪은 그는 두 번째 사랑을 만나 2012년 재혼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혜진은 "남편이 하늘나라로 간 지 1년 됐다. 갑자기 떠날 줄 몰랐다"며 "같이 저녁에 밥 먹었는데, 그날 새벽에 돌아가셨다. 준비도 없이 가서 너무 아쉽다"고 회상했다.
이어 "좋았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 저에게 잘했던 사람이 떠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난 왜 평범하게 살지 못하고 삶이 이럴까', '끝내버릴까' 이런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데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그건 나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절에 다니고 기도하면서 1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가 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저 혼자 있을 때 무슨 일 생길까 걱정해서 계속 전화하셨다"며 "그때 제가 짜증을 냈다. '이겨내야 하는데 자꾸 전화하면 내 가슴이 미어진다. 엄마가 울면 나도 무너진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제 이상형이었다. 지나가다 꽃을 보면 사진을 찍어 보내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남편의 빈자리가 더 아프고 공허했다"고 슬퍼했다.
한혜진의 침대 옆에는 남편 사진이 있었다. 그는 "사진을 치우면 더 생각날 것 같다. 내 옆에 있는 듯 사는 게 더 위로된다. 지금은 그냥 추억하고 싶다. 지금도 하늘에서 우리 촬영하는 거 보고 있을 것 같다"며 애써 눈물을 참았다.
이어 "남편 사진에 대고 '일 잘 하고 왔다. 잘 다녀왔다'고 혼자 얘기한다. 아침에 나갈 때도 '갔다 올게'라고 인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는 한혜진은 "전에는 말만 해도 눈물이 났는데 지금은 좀 단단해졌다. 매일 울면 남편이 속상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은 제가 무대에 서는 걸 좋아했다. 당당하게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건강하게 노래하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혜진은 1985년 K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87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사랑의 신이여 내 곁에'라는 곡으로 입상하면서 가수로 전향했다. 이후 '갈색 추억', '너는 내 남자'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