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도 밀어낸 '솔로지옥4', 시작은 익숙하게 [예능 뜯어보기]

'오겜'도 밀어낸 '솔로지옥4', 시작은 익숙하게 [예능 뜯어보기]

이덕행 ize 기자
2025.01.16 14:00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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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 게임2'를 한국 넷플릭스 TOP TV쇼 1위 자리에서 밀어낸 건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였다. 그만큼 한국 시청자들이 연애 프로그램에 진심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약 1년 만에 돌아온 '솔로지옥4' 역시 '오징어 게임2'를 밀어내고 한국 넷플릭스 TOP 10 시리즈 1위로 직행했다. 한국 넷플릭스 예능 최초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솔로지옥4'는 일단은 익숙한 그림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4'는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넷플릭스를 대표하는 연프로 자리 잡은 '솔로지옥'은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통상 연말에 방영됐던 '솔로지옥4'는 '오징어 게임2'의 영향 때문인지 해를 넘겨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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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이 이렇게 꾸준한 인기를 받을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매 시즌 눈길을 사로잡는 출연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즌1의 프리지아와 시즌2의 덱스가 연프의 이상향을 보여줬다면 시즌3의 이관희는 빌런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역시 누가 출연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동시에 이는 제작진의 큰 숙제이기도 했다. '솔로지옥'은 한국판 '투 핫'을 표방하는 만큼 시청자가 기대하는 수준이 차원이 다르다. 또한 경쟁 연애 프로그램으로 인해 출연 후보자의 파이 자체도 많이 줄었다.

작품이 공개된 후 출연진들의 이력은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를 넘어 길거리 캐스팅까지 진행한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본 셈이다. 한때 한국 예능을 양분했던 '무한도전'과 '1박 2일'에 얼굴을 비췄던 김태환, 정유진은 물론 '프로듀스 48' 출신의 이시안, '강철부대' 출신의 육준서 등이 이번 시즌에 모습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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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화제성의 출연진과 달리,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다. 기본적으로 매칭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천국도로 향하고 매칭에 실패하면 그대로 남아있다. 그리고 출연자들이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출연진 간의 스킨십을 유발하는 게임이 등장한다. 그 속도와 구성만 살짝살짝 비틀었다. 성공했던 공식이자 '솔로지옥'의 아이덴티티이기 때문에 제작진 입장에서 무리하게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또한 홍진경, 이다희, 규현, 한해, 덱스 다섯 MC들의 조합도 그대로 가져갔다. '솔로지옥'이 인기를 끌었던 또 다른 이유는 스튜디오에서 출연진의 활약상을 보는 MC들이 현실적인 리액션으로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꾸준히 이어온 티키타카 속에서 다섯 MC들이 보여주는 리액션 역시 더욱 과감해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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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이자 차이는 4화 엔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총 12화로 구성됐으며, 공개 첫 주에 4개의 에피소드가 한 번에 공개됐다. 4화의 엔딩에서는 메기가 투입된다. 중간에 투입되어 감정 구도에 변화를 주게 되는 '메기'는 언제 어떻게 투입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솔로지옥4'는 세 명의 '메기남 후보'를 공개한 뒤 여성 출연자들이 최종 메기남을 선택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보지 못한 흥미로운 방식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여자 메기의 투입이 어떤식으로 이뤄질 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만, 리스크도 뚜렸하다. 세 명의 참가자 중 두 명은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출연자 구성에 그토록 애를 먹었던 제작진이 애써 선별한 두 명의 출연자를 순식간에 집으로 보낸다는 점에서는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특별한 반전이 없는 이상 남은 8회차를 좌지우지할 변화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뜻이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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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목적은 감정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커플의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아사리판을 만드는 빌런의 활약일 수도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공개를 앞두고 한 커플의 서사를 강조했고, 여자 이관희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제작진의 예고가 와닿지 않는다. 물론 '솔로지옥4'는 이제 막 출연자를 소개하고 이들이 감정을 쌓아가는 단계를 지나쳤다.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갑작스레 찾아오는 것이라는 말처럼 순간의 작은 불꽃이 화마가 되어 돌아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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